2008년 여름....그를 한 싱글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저도 그사람도 이혼의 아픔이 있었구요...
전 이혼한지 5년쯤되서 제 일도 갖고 있고..적은 월급 이지만..차도 끌고 다니며 맘편히 살고 있던 차였습니다...그사람도 이혼한지 꾀되었었고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린 여럿이서 여행도 다니고 술자리도 가지며 알아가고 있었고..어느날 그가 나에게 제안을 했습니다...자기 회로 옮기는건 어떠냐고...마침 경리가 그만 두어 뽑는중인데....지금 받는 월급보다 더주겠다며.....그래서 전 고민 좀 하다가 그러마 하고 결정 했습니다..
그후 그회사로 같이 출퇴근 하였고...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고백을 해왔습니다..저도 맘이 있던 터라 사귀게 되었구요...일을 좀 배우고난후.....
두달쯤 지났나....일이 터졌습니다.
회사가 부도가 난거죠....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모두 날리게 되었습니다...살던 작은 아파트에서도 쫓겨나 원룸으로 가게 되었고.....전 안쓰럽고 걱정되는 맘에...원룸을 드나들며 챙겨주다가...같이 살게 되었습니다.....생활비가 당장 없어서...제 카드로 살게 되었고..
그도 모라도해 돈을 벌려고 여기저기 일을 하기에...생활력은 있어 보였습니다...그러면서 제이름으로 사금융 대출을 받기 시작했고...점점 그액수는 늘어났습니다.....그래도 어찌어찌..다시 제대로된 일을 하게 되었고...돈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대출금 갚아가며...원룸에서 오피스텔로 옮기고...차도 다시 뽑고(저희엄마명의할부로)
그러던중...그는 호시탐타 다른짓(여자문제)을 하려드는걸 제가 알게 되었고...작은일들이 번번히 걸렸습니다..그러다가 큰일이 걸리게 되었죠....그의 핸드폰에....낯선 여자와 관계를 맺는 장면이었습니다...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무언가 확 치밀어 오르는느낌....모라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그때 정말로 헤어지고 싶었습니다....그일을 떨칠수가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 뇌리에는....헤어지고 나면....내이름으로된 빚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엄마이름으로 뽑은 차 할부금...내이름으로된 사금융대출금...언니이름으로된 카드 값들......앞이 깜깜 했습니다...
전 두눈을 찔끈 감고....각서 한장을 받고...눈을 감아주기로 했습니다....그일은 아직도 제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고 지금까지도 저를 괴롭히는 일이되었습니다..
.그후로도 작은 일들이 두어번 걸렸고..그는 항상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전 번번히 현실을 직면하곤 주저앉게 되었습니다....제가 능력이 없고 못난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그렇게 지내다가 주체할수 없는 제빚들로....끝낸....개인회생을 신청하였고....제이름으로된 사금융대출금들은.....탕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주위 지인들한테 항상....자기가 젤로 어려울때 옆에 있어준 여자라며 너무 고마운여자라고...늘 말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그는 사기꾼에게 엮이게 되었고...그 사기꾼과 함꼐.수배를 당하게 되었고.... 집에를 못들어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자기가 다 해결하고 오겠다며...넌 걱정 말고 집에 있으라며 밖에 나다니며 자기 신경쓰이게 하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전 이런 모든일들을....부모님도 친구도 언니동생도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습니다....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그런던중...몇일전 일이었습니다...전 은행볼일을 보고난후 친구연락에..밥을 먹고 들어가려고 친구를 만났고....이런저런 일들로 괴로와하다가 술을 한잔하게되었고....조금 취기가올라....저녁 9시쯤 집에를 들어 갔습니다....그가 얼릉 집에 들어 가라고...그다음날 술좀만 먹으라고 문자가 왔고....그러겠다고 했습니다.......그러곤 그날 저녁....일하는 친구가 퇴근하며 저희 집근처에 볼일있어 왔다고 밥이나 먹자길래.....7시쯤 만났습니다....전 그에게 말을 해야할꺼 같아서....나지금 저녁먹으러 나왔다고.......문자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저에게 집에 있으라니깐 왜자꾸 나다니냐며....마구 모라고 하기 시작 했습니다...집에 할종일 있으면서 끼니도 잘 안챙겨먹는걸 보고 친구가 밥한끼 먹자고 잠깐 나왔는데...그게 그리 잘못한 일인지......자긴 힘든데 왜자꾸 신경쓰이게 하나며...
나도 화가나서 나도 힘들다 당신만 힘드냐니깐.....집에만 있는 니가 모가 힘드냐고....버럭....화를 냅니다....
전 그말에 너무 어의가 없었습니다.....이사람이 정말 나를 와이푸로 생각은 하는지...남편이 힘든일이 있으면...와이프도 힘든거 아닌가요....
전 무슨 아무생각도 없는 무뇌아로 생각하나 봅니다..
때마침 시어머님이 무릎이 아프시다고 수술을 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는데
나보고 하는말이..그렇게 돌아 다닐꺼면 어머님 병간호 하라고.....전 말 안해도 하려고 해었습니다....할 사람이 저밖에 없거든요...근데 저도 화가난 상황 이었고 그래서 싫다고 이런기분에 못가겠다고....한마디 했습니다...그말은......제기분을 풀어달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그런데....아픈 자기엄마 나몰라라하는 여자 자기도 똑같이 해줄꺼랍니다...
지금 기분같아선 제게남은 빚 내가 떠안고라도...확 사라지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신용은 바닥에 떨어지고....언니카드 아빠카드 쓰면서 언니 신용까지 떨어뜨렸고....제명의로 사업자를 내서 법인을 만들더니 의료보험 연체로 통장 거래도 막히게 되었고.....차는 엄마명의차팔고 제이름으로 할부받은걸...몇달째 못내서 독촉이 이만 저만 아니고 끝낸 형사고소한다고 연락이 옵니다...
참고로...저흰 혼인신고 안한 사실혼 부부입니다....자기가 부도난게 있어서 혼인신고를 하면 나한테 불이익이 온다해서 안한건데...모든부채가 다 제이름으로.....ㅠㅠ
어떻게 해야할찌....제가....이기적인걸까요.....힘든 상황 못견디고 떠나려는 그런 못된년인걸까요....
그가..제입장이 되서...저를 좀만 이해해준다면....조금은 달라질수 있을꺼도 같은데....저를 무슨 가정부정도로만 생각 하는거 같고....어찌보면....그때의 책임감에...버리고 싶은걸 못버리고 있는건 아닌지....제발로 떠나주길 바라는건 아닌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개인 (사실혼 관계라서 가정이라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요)
관계
미움 (이해안해주고.. 저를 가정부정도로만... 나를 버리고 싶은걸 못버리나..)
인정 (저를 좀만 이해해준다면, 가정부..: 그 밖에도 부도가 났을때에도 떠나지 못함, 경제적으로 얽힘 )
계획 (하나님의 계획은 이제 악순환을 끊기를 원하심)
긍휼 (자신의 감정&욕구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 관점적 상담문으로....)
절제 (감정& 욕구를 절제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행함)
교육 (적절한 교육이 필요함....)
<관점적 상담문>
1) 님의 2가지 마음
-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2가지 감정을 보게 됩니다. 첫번째 감정은, 개인의 경제적인 절망감이고, 두번째 감정은 남편되시는 분에 대한 미움입니다.
지금 쓰신 글의 내용으로는 두번째 감정인 남편에 대한 '미움'의 감정이 더 크신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미움에 감정 속에 서운함, 외로움, 자신에 대한 연민이 포함되어 있겠지요. 만약 경제적인 절망감이 더 크시다면..." 저를 좀만 이해해 준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꺼도 같은데..."라고 글을 끝내진 않으셨겠지요. (님께서는 지금 남편에 대한 희망으로 글을 마치셨습니다.)님께서 처하신 상황이 결코 가볍지 않은 무거운 문제인것 같아보이지만, 결론적으로 님께서는 정말 원하는 것은 남편이 님을 좀더 인정해주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님께서 남편이 님을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처음 부도가 났을 때도 떠나지 않고, 오히려 같이 살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셨습니다. 또한 여자 문제도 힘든 사황에 처했을 때도, 남편에 대한 분노와 동시에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는 모습도 있으십니다. 물론 복잡하게 얽힌 경제적 상황 때문에 남편의 여자문제에도 떠나지 못한 부분이 있으시겠지만,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님의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남편에게 인정,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남편분은 어떤 마음이 일까요?
- 남편 되시는 분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시네요. 부도, 여자문제, 수배령까지.. 남편되시는 분의 심정도 지금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님께서 "저를 조금만 이해해준다면.."이라는 말이 왠지 남편분의 고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속에 비친 남편분의 모습은 님의 외출에 불안해 하고, 또 며느리로서 책임을 묻고, '나도 너한테 잘 안해줄거다..'라고 하는 말들을 보면, 남편되시는 분도 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님을 비하하거나 관심이 없는 상태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님께서 절망과 미움 속에서 남편분과 계속 싸우고, 서로를 향해 잘못하는 것만 탓한다면, 남편분도, 님도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겠고, 서로에게 계속 지쳐만 가겠지요.
3) 과연 어떤 것인 현명한 것일까요?
- 이 문제는 애초에 남자가 부도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같이 살게 되었고, 경제적인 도구(친정 명의 카드, 차)를 제공하신 것부터 엉키기 시작한 문제로 보입니다. 그건 아마도 그만큼 그에 대한 님의 마음(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그 이후 남자쪽에서 여자문제를 보인 것을 보면, 정작 남자쪽보다 님의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여자로서 너무도 수치스러운 상황을 견디신 것을 보면, 그때에도 남자에 대한 마음이 크셨구요.
여기서 멈춰서서, 과연 님은 왜 그 남자분을 떠날 수 없었는지, 다시한번 솔직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경제적으로 너무 얽혀서 떠나지 못한건지, 그래도 남자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는지 말입니다. 반반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분명 더 크게 작용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님은 남편에게 이해받기를 희망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스스로 정리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과연 나는 이 경제적 , 심적 책임관계를 유지할만큼 여전히 그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단지 돈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인가??" 스스로 명확히 하셔야합니다..
만약에 여전히 그 남자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결단을 내리십시오.
더이상 님의 감정이 소모(인생에 대한 절망... 최악의 선택) 되지 않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내가 이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제 남남이 될 것인가. 확실한 결단을 내리시면 님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결단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생기겠지요. 아내로서 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것 그리고 부부로서 의기투합하는 것 (님의 글을 보면 이전에도 좋은 생활력으로 재기의 조짐이 있으셨던 것을 봅니다)과 이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끝내시고 개인적으로 새롭게 시작하시는 것이 되겠네요.
4) 최악의 사태는 면하십시오.
- 최악의 사태는 무엇일까요? 계속 이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는 것입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을 지속하다가 결국에는 싸움만 계속하게 되겠구요. 그러다보면 서로에 대한 분노밖에 남지 않겠지요. 경제적인 문제는 또 어떻게 되겠습니다. 서로를 원망하는 것에서는 절대 살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데 정신이 없는데, 어떻게 새로운 살 길이 나오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은 커녕 더 나빠지기 이를데 없겠지요. 지금보다 더 큰 인생의 절망으로 빠지게 됩니다. 님께서 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님이 괴로우시면 괴로울 수록 양단간의 결정이 필요하실 때입니다.
부디 자신에게도 , 상대방에게도 후회없는 선택이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