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와 상관없이 당신의 뜻을 위한 일꾼으로만 사용하시기 위해 나를 부르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성경적 상담을 배우면서도 확인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나아갔다고 생각한 그 곳에서 어김없이 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은 결국 나를 위해 순종을, 나를 위해 믿음을, 나를 위해 자기부인을 요구하시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를 다루신 후에만 나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실수 있고 그때에 비로 참 포도나무 이신 예수님에게 접붙여져 열매를 맺고 또 다른 열매를 맺는 가지를 위한 밑가지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상담이라는 길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저는 단지 상담의 기술 또는 이론들을 배워 다른 사람을 도와야한다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돈을 벌고 내가 명예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닌 타인을 위해 나 자신에게 주신 것을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내 욕심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의 전제는 저는 상담이 필요 없는 성숙한 신앙인이라는데 있었겠지요. 심리학적 상담으로 저를 바라보았다면 확실히 저는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이 오히려 도와줄 수 있는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상담을 배우기시작하면서 그 조차도 저의 교만이었고 그동안 하나님의 뜻, 그분의 계획을 저의 작을 머리로 다 이해하고 깨달아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으며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믿고 있다며 잘난척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심리상담학과에 편입을 하고서 심리학적 상담 이론들을 접하면서 나에게 먼저 적용이 되어 그래서 내가 변할 수 있어야지만 나의 것이 되어 누군가를 상담할 수 있을 텐데 도무지 스스로에게 적용되지 않고 오히려 머리에서 부딪혀 튕겨져 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상담이라는 길에 하나님께서 저를 들어서게 하신 이유가 무엇보다 먼저 저를 고치시기 위함이었다면 그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심리학적 상담의 이론들과 기법들을 배워 상담가가 될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께서 저를 고치시고자하신 그분의 계획은 이룰 수 없었을 테니까요.
성경적 상담의 강의가 이어질 때마다 아무 문제없었던 것 같았던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성령의 열매를 행위적으로 가져다 붙여 겉보기에는 아무 문제없는 오히려 건강한 신앙인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스스로 영원히 열매 맺을 수 없는 마른 뿌리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맺을 수 있는 성령의 열매들을 어느 순간부터 나의 정의와 나의 옳음과 나의 생각으로 맺고 유지하려 했던 교만하고 어리석었던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분의 자비하신 은혜로 저의 연약함을 덮어주셨습니다. Amazing grace!!
상담을 시작하게 된 저의 생각과 상담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결국 은혜가운데 삶의 선순환의 과정에 참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 하나로 귀결되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상담을 통한 사역이든 교회에서의 봉사이든 선교사역이든 나의 옳음과 나의 의로써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진정한 헌신의 삶을 사는 것으로 열매 맺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저의 삶을 주님의 계획대로 인도하실 것에 대한 기대와 기쁨이 어찌나 큰지 감사할 뿐입니다. 강의 소감 과제가 본이 아니게 간증 같아져 버렸지만 이것이 강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자신을 점검해보고 하나님앞에 더 온전함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성경적 상담이 가진 말씀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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