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관점을 지니고 심리학적 상담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의 관점, 하나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인 성경을 진리로 믿는 성도들의 관점입니다. 성경을 진리로 믿는 자들의 심리학적 상담은 비성경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떨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을 진리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심리학적 상담의 비판점은 접근의 불편성, 검증된 효과의 부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진리로 믿는 성도의 관점에서 심리학적 상담이 무엇이 문제이고 왜 문제인지에 대한 저의 생각과, 이 주차에 과제로 읽은 아티클을 읽은 소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나눈 범주로서 학문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인간의 몸을 포함한)의 자연 질서를 다루는 자연과학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과 그 인간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모든 것들을 연구하는 인문과학(자연과학이 아닌 것을 통틀어 인문과학의 범주 안에 넣어 이해하였습니다.)으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에는 불변하고도 보편성을 가진 발견된 법칙들이 존재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면 법칙 곧, 진리가 됩니다. 진리에 대한 많은 정의들과 이해들과 조건들이 있겠지만 제가 이해하는 진리로서 진리의 조건 중 중요한 것이 불변성과 보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문화, 시간과 공간(지구적 차원의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진리 본질이 항상 동일해야 하는 것이 진리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들은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합니다. 가설을 세운 대상의 성질이 불변에 있다면 그것은 법칙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은 하나님이 정한 질서와 법칙으로 이미 만드신 결과물들에 대한 연구이기에 하나님 없이(그분을 인정하지 않아도) 그분이 정한 법칙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이시고 불변하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그분의 질서에 의해 운행되는 자연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자연은 그냥 그러하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법칙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운동법칙이나 열역학법칙, 각종 수학 법칙등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여 두신 그대로의 질서에 의해 운행 되고 있습니다. 그 자연을 현재와 같이 운행 되도록 만드시고 질서를 정하여두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자연 법칙에 위배되는 기적들이(그분에겐 기적이 아닌) 하나님에겐 가능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변하지 않거나 극복할 수 없는 자연 법칙조차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기에 그것을 만드신 분은 얼마든지 초월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자연은 하나님이 정하여두신 질서에 반역하는 그 어떤 피조물 없이 조화롭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이 아닌 자연과 달리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지으신 후에, 인간의 몸 까지도 지으신 후에 다른 피조물들에게 행하시지 않는 것을 행하셨습니다. 그분의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분의 형상으로 지으신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들과 다르게 하나님과 영적인 관계를 맺으며 그분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창조결과로 단번에 존재하여 질서에 따라 지은바 된 목적과 형태 그대로 존재하지만 인간만큼은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에 맞게 인간답게 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직접 그분의 영광을 맛보고 성품을 나누며 인격적으로 교제하도록 만들어진 유일한 피조물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도 연구하여 본질의 어떠함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 자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인간의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알지 않고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관계된 인간의 독특한 특성을 벗어나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에는 불변성과 보편성을 가진 법칙, 혹은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론이 있을 뿐입니다. 이론이 이론으로만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심리학 이론이 시대와 문화와 세대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론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감히 말하지만 절대 진리인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불변하는 속성이 없기에 인간의 방법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심리학에 법칙, 진리는 없을 수밖에 없으며 결코 발견해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 불변의 속성이 있다면 심리학에도 자연과학에서와 같이 이론만이 아니라 불변성과 보편성의 속성을 지닌 법칙 또한 존재할 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과학자들 중에 자연의 질서를 통해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사람들은 보았지만 인간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 오히려 그와 반대이지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마음이 변하기에 말 또한 때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학자들이 연구한다 할지라도 그런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에서는 인간 마음에 대하여 진리를 이야기 할 수 없고 인간 스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진리라고 말 할 수 있는 개인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길이고 진리라고 주장하신 분이계셨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고 자신의 본질이 어떠한지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명확하게 알고 계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분이 진리라고 주장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그 분 앞에 두 가지 중 하나의 입장을 취할 수 있는데 그 분을 정신병자로 취급하거나 그분이 진실로 진리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그분을 진리로 믿고 그분의 말씀 앞에 나를 조명하고 자신의 옳음과 이성을 부정합니다. 이해되지 않고 내 마음의 상태와 정반대되는 말씀, 그래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 앞에 나를 죽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고 영원한 속성을 지닌 진리인 반면 나를 비롯한 모든 인간은 변하고 유한한 속성을 지닌 존재임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나의 마음을 기준으로 한다면 정신분석적 상담이론이든, 인지행동적 상담이론이든, 인간중심적 상담이론이든 그 어떤 상담이론을 가져다 마음에 적용해보아도 순간 시원함은 느낄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를 기준할 때에만 나의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할 수 있고 질서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지러운 마음에 질서를 잡기위해서는 변하지 않는 어떠한 것이 인간 마음 외부에 존재해야합니다. 심리학적 상담은 심리학 이론들로 그것을 삼으려 하기에 사람의 마음 상태를 이론에 끼워 맞추는 일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내가 태아로 있을 때 엄마가 겪은 고통이나 문제가 나의 현재의 심리상태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면(실제로 그러한 사람은 만난 적이 있습니다.) 피조물 가운데 인간만큼 결정론적이고 무력하고 소망 없는 존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실제로 결정론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있는 정신분석적 상담이론과 인간은 미래지향적인 존재라는 인간관을 가지고 인간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 중심적 상담이론의 이론끼리의 모순도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세운 정신분석 이론에 근거하여 내담자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 했던 프로이트 본인이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점으로 보아 그의 이론이 과연 인간의 심연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느냐는 부분에 의문이 제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심리학적 상담 이론들을 치료 도구가 아닌 조금 합리적인 이론으로만 여기는 까닭은 그 이론들이 저에게 적용되어 제가 고민하고 아파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아닌 이론들에게는 저 스스로 원래 그러했던 모습들이 옳지 못했음인 인정하고 바꾸도록 만드는 당위적 권위가 존재하지 않기에 받아들일 수 없고 그렇기에 변화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심리학이 과학적인 부분이 분명 있고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학문이기는 하지만 인간내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미흡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고사하고 적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는 성도들은 진리가 아닌 심리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인간의 마음의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이론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인간의 시도가 하나님 안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분명히 심리학 이론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내 마음의 상태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조명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심리학을 떠나서는 마음의 상태를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조금이라도 자기의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대하여 순간 들었던 마음이나 욕심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성품으로의 변화를 경험한 성도라면 어느 순간부터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유형에 해당되었던 자기 자신이 이제 더 이상 그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러했습니다. 저는 상담 심리학과 편입생으로 상담심리를 공부하지만 아직 심리학도 잘 모르고 성경적 상담도 잘 모릅니다. 하나님과 그분을 말씀인 성경을 진리로 믿고 있는 사람으로서 인간 개인의 마음의 문제이든 관계의 문제이든 모든 문제는 변하지 않는 진리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발생한 것이고 그 문제는 반드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성품과 진리의 말씀에 변하는 내 마음을 맞추어 갈 때에만 해결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 믿음에 부합한 상담이 성경적 상담이라고 생각하고 성경적 상담을 앞으로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을 겸손히 의지하여 말씀과 함께 공부하는 가운데 더욱 확신을 가지고 기쁨으로 배워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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