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존재이고, 사람들을 고통 속에서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그 시간을 잘 붙들어줘야 한다는 6번째 원리의 내용이 참 옳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성령의 역사로 이뤄지는 것인데, 사람들은(나 또한) 자신의 힘과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 드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상심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고나서, 바로 그 내용을 분석하여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그것이 아니라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방법을 제시하는 경우.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으나, 그 말이 듣는 사람에게 또 하나의 상심이 되어 그 사람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진정 그 사람을 위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상담을 하고자 한다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사랑하다->이해하라->말하라->행하라'. 이 과정이 너무도 중요하다. 사랑없이, 이해하고 헤아리는 긍휼의 마음 없이 나오는 말은 날선 칼과 같을 뿐이다. 이럴 땐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상담과정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교재의 내용이 참 옳다. LKSD 과정은 공식처럼 외워서 한 단계씩 적용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배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게 되고, 저절로 그의 마음과 처지에 관심이 생겨 묻게 될 것이다. 묻게 되면 그의 마음과 처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진심으로 그를 위한 도움의 말과 행동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 이다. 이 마음 때문에 상담을 할 때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자기애로 똘똘 뭉친 인간이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는 타인을 사랑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 의지하여 자신보다 타인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 그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 나의 바램이다. 사실 난 그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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