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2-17) 우울증 인가요?
*문제분류추가: #우울증 #자살충동 #관계단절
우울증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며 살아왔습니다. 부모님 중 부를 맡고 계시는 분이 저와 다른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며 살았습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거의 없었지만 말로써 주는 상처가 너무 깊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 까지는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언어적인 폭력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더 성장하고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그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맞는 비수같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느 순간부터 욕설과 비윤리적인 언행을 들어도 개의치 않고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욕을 한 바가지 먹고 나면 한참 우울해하고 울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언젠가부터 욕을 들어도 상처받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제가 성장해서 이겨낸 것인지 아니면 너무 그런 말들을 차고 넘치게 들어서 머리가 망가져 버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떨 때 보면 전자인 것도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이미 감정적인 부분이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 후반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할 즈음 부터 그런 언행을 무시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저에게 무슨 욕을 하던 간에 저는 일체 대답 하지 않았고 단 한마디도 대응하지 않으며 무시했습니다. 이미 저는 그 사람과 마음 속으로 절연했습니다. 더이상 저에게 아빠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모르는 사람으로 인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게 잘된 일일까요 저는 여러번 그 사람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한 욕설을 들은 날에도 혼자 울고 나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소통이 단절된 부분이 있었다던지 오해할 만한 소지의 부분이 있었겠다는 식으로 그 사람이 한 행동을 최대한 폭넓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그렇게 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합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초등학교 즈음 엄마가 저를 심리상담소에 다니게 한 적이 있습니다. 꽤 오래 다녔던 기억이 있고 고등학교 때도 오랜 시간 심리상담소에 다녔습니다. 인생에서 심리상담소가 차지한 부분이 꽤 많습니다. 저는 우울증일까요? 자.살 충동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았고 자주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봅니다. 지금도 예전에 비하면 많지는 않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죽지 않는 이유는 제 동생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이외에 왕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사실 제 우울증은 가정이 아닌 왕따로 인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왕따를 당했을 때 자.살 충동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휴유증은 매일 그 때의 어느 한 장면을 떠올리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왕따를 당한 이후로 지금 한 치의 거짓말도 없이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단 하루도 그날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정말 단 하루도 그 때가 생각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습니다. 정말 심한 휴유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죽고 싶었을 때 동생 얼굴 생각하면서 펑펑 울며 참았던 것 같습니다. 동생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저는 저희 가정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크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 또한 씻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람과 그 가족을 생각하면 살인충동이 심하게 듭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그 사람을 싫어하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면 지금은 그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사람을 없는 사람 취급 하기에 퇴근해도 인사하지 않고 먼저 말 단 한마디도 걸지 않습니다. 밥을 먹던 티비를 보던 간에 절대로 있는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다. 본인도 제가 무시하는걸 안 이후로 평소보다 더 훨씬 더 살갑게 행동합니다. 원래 저희 가족은 겉으로 봐도 행복하고 실제로도 행복한 가족입니다. 가끔씩 급발진하는 그 사람이 분위기를 일정 시간 망쳐놓고 언젠가부터는 다시 활기차고 즐거운 가족이 됩니다. 본인이 화가 났을 때는 세상 무서운 얼굴로 쌍욕을 퍼붓고 분위기를 망쳤다가 나중에 기분이 좋아지면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합니다. 이중적인 이미지에 미칠 것 같다가도 살갑고 재미있는 분위기에 금방 녹아들었습니다. 이제 갱년기에 접어든 이후로 그 사람은 예전에 비해 거의 화를 내지 않고 어떻게든 저에게 잘 보이려고 발악을 합니다. 제가 봐도 정말 고마울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하고 저를 많이 챙겨줍니다. 그런데 왜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이랑 마주치기만 하면 살인충동이 들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고 대인기피증도 없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영상도 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많이 웃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매일 생각나는 왕따당했던 기억 가끔씩 찾아오는 우울과 자.살충동 그리고 정말 가끔씩 드는 살인충동이 있지만 저는 매일 행복합니다. 저는 우울증이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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