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올해 들어와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공부 했는데 1학기 내신 시험이 끝나고 나서부터 정신이 이상해졌습니다ㅜㅜ 제가 중학교 때 극심한 게임 중독이 있었다가 간신히 고등학교 들어와서 탈출했는데 다시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에 들어야 될 인강도 너무 많고 해야 될 계획이 산더미인데 아직 불구덩이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을까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불구덩이'라고 표현할 만큼 스스로가 좋지 못한 길로 가고 있다는 문제 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쪽으로 간다하면 스스로가 현재 해야할 일들을 잘 못하게 되고, 본질적으로 원하는 성취하고 발전하는 삶과 반대되는 삶으로 간다는 인식이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게임 중독으로 빠지게 되는 이유도 중요하겠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정말 원하게 되는 성취하고 발전하는 삶을 계속하는 것이 왜 어려운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불구덩이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거꾸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을 찾으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물에 빠진 사람이 물살의 세기나 파도의 방향이 왜 그런지 물에 빠지는 원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면 더 물에 빠지게 되지만, 거꾸로 살 수 있는 튜브를 잡거나 밧줄을 잡는 등 아예 물 자체가 아닌 땅에 연결된 무언가를 잡아야 물에서 나올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때, 현재 님은 '올해 들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하셨던 것처럼 스스로의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최고의 컨디션은 어떤 의미이고, 내신 이후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에만 공부에 집중하는 것은 아닌데, 스스로 컨디션 정도의 수준을 신경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혹은 컨디션에 영향을 주는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이해가 확장이 된다면 할 일이 태산같은 이 상황이 더욱 버겁고 힘겹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방대하게 해야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컨디션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는 마음 상태가 아니라 그와 상관없이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어떤 감정 상태가 내가 공부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극복해야 본질적으로 원하는 발전하는 삶에 집중할 수 있고, 게임 중독에서는 자연히 멀어지게 되는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