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오랫동안 ‘자해’를 잘 참아 오셨는데 다시 하게 되었네요. 몸에 고통을 주어서라도 잊고 싶은 감정적인 고통이나 혼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힘듬이 있을 때 마다 자해함으로 고통을 잊으려 하는 것이 반복되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술 김에 또 그었어요’ 하신 것으로 보아 술이 원인제공을 한 것 같습니다. 술이 들어가니 사고 통제가 원활하게 안 되어 생각하기 싫은 경험들이 생각나고 그 안에 담겨있던 감정들이 자극되면서 가장 손 쉽게 학대할 수 있는 자신을 자해한 것입니다. 그 감정을 찾아 극복할 때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가끔은 님이 말한 것처럼 알아서 새 살 돋고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처가 얕은 경우입니다. 마음의 상처도 얕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상처는 마음에 남아 있어 언제든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 정리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병원가기는 죽어도 싫은데 이 상처 그대로 둬도 상관없을까요?’ 하셨는데 치료 받아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가면 잊혀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지금처럼 반복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마음을 열고 도움을 받으셔서 자해를 끊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