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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상담, 성경적 상담학이 학교에 자리잡지 못했던 이유



많은 분들이 어떤 학교에서 미국 웨스트민스터의 성경적 상담학을 배울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럴 때마다 질문에 대답하기가 난감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학교에서도 제대로 된 미국 웨스트민스터의 성경적 상담학을 배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경적 상담학이 학교로 온전히 나아갈 수 없었던 이유는 성경적 상담학 자체의 독립성 때문입니다. 성경적 상담학은 성경만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상담이론과 구별됩니다. 오직 성경으로 삶의 문제를 다룬다는 목적이 모든 심리학, 가족치료, 목회상담이론을 거부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적 상담학을 하기 위해서는 기타 상담이론들을 전부 거부해야만 하기 때문에 대단한 반감과 반대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이미 각 학교에는 심리상담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상담학이 심리학과 연합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성경적 상담학이 성경적인 이유는 오직 심리학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성경적 상담학은 성경적이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적 상담학을 발전시킨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도 만약 심리학을 받아들였다면 그렇게까지 성경적 상담학을 발전시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타협을 하는 대신에 발전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매우 당연한 원리인데,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물에 오물 한방울을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더이상 깨끗한 물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아무도 그 물을 마시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성경적 상담학은 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만 고집스럽게 아무런 심리상담이론도 받아들이지 않고 발전해 온 덕분으로 그곳에서는 계속 발전할 수 있었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국 웨스트민스터에서 성경적 상담학을 배운 분들이 자기 학교,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에는 얘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 하지 않고 기존의 심리학과 타협을 했고 그래서 결국 다 변질되거나 정체되고 말았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아예 자리조차 잡을 수도 없었는데 워낙 심리상담의 저항이 강했기 때문이고 더더군다나 성경적으로 상담을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각 학교에(신학대학원을 포함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적 상담이 심리상담보다 먼저 들어갔다 하더라도 별반 다름이 없었을 텐데, 왜냐하면 성경적 상담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발전과 끊임없는 비타협을 주장하고 있어서, 평준화와 일치를 주된 가치로 여기는 일반 학교라는 영역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학교에서는 성경적 상담학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다시 말해 향후 수년 동안(어쩌면 아주 오래걸릴 수도 있겠지요) 석,박사 학위 과정에서 한국에서 제대로된 성경적 상담학과정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이분야에 대한 관심은 높습니다. 오히려 심리상담에 지치고 성경적인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는 성도들과 아무리 정신과와 상담소를 드나들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서 고민하는 불신자들이 성경적 상담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적 상담은 교수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줄 수 있는 '학교'가 아닌 피상담자와 성도들을 도울 수 있는 '교회와 기관'을 위해 존재합니다. 앞으로도 성경적 상담학은 그러한 교회와 기관을 섬기기 위한 목표를 가질 때에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학교와 학위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소식이 될 것이지만,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섬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소망의 소식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영역의 축소는 상담의 본질적인 부분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상담의 유익과 결실을 얻게 하는데 한발짝 더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별 의미없는 학적인 연구의 재생산과 열매없는 학위만 양산하는 부분이 없지 않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부디 이러한 성경적 상담학의 학습영역의 한계성과 집중력이 상담의 본질적인 부분인 사람을 변화시키고 교회를 새롭게 하는 목적으로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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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08-12 (수) 17:28 3년전
기독교상담학을 배우며 지역사회로 나의 시선이 다가갔을 때, 하나님은 다시금 나의 시선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돌아오도록 붙잡아 주셨어요. 오랜 시간 걸렸네요. 이칼럼을 읽을 때....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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