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 부모님을 죽이든가 제가 자살하든가해야 끝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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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 댓글 1건 조회 5,618회 작성일 14-08-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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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대때 아빠한테 체벌이랍시고 야구방망이로 얻어맞고, 엄마한테 폭언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18살 자퇴, 쌓아놓은 커리어 아무것도 없이 시간만 흘러 내년에 27입니다. 칩거생활만 7년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부터 제 기억속에 폭력적인 아버지였습니다. 솔직히 아버지라고 부르고싶지도않고 개xx라고 적고싶습니다.

6살난 제가 엄마와 반상회를 끝내고 왔는데 집 현관문에 유리조각들이 널부러져 있는걸 봤습니다. 남편왔는데 밥 안차려놨다고 술쳐먹고 당신 화를 못이겨 집안의 유리를 다 깬것이었죠.

10대 시절, 저와 엄마가 용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일때면 아버지는 어김없이 엄마 말만 듣고 야구방망이부터 먼저 찾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무자비하게도 맞았죠.
엉덩이 전체에 피멍이 들어 다음날 학교를 가지 못한적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가증스럽고 역겹습니다. 돈 얘기만 나오면 "아 됐어!" "아 시끄러!" 라며 먼저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치며 제게 "미친년" 먼저 욕짓거리한 그년이 아빠앞에선 피해자행세를 하며 아빠가 저를 때리게끔 만들었거든요.

이런 부모님 아래에서 제가 학창시절때 비행을 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집을 빨리 나가겠다고 열심히 공부했더랬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으며 한때는 수도권 상위 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했었습니다. 성적도 그만큼 잘 나와주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지나간 일이고 이제는 더이상 제 자존심에 남아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저는 엄마가 억척스럽게 살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때는 엄마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그런데 내게 폭언을 하고 감정적으로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엄마, 툭하면 야구방망이를 들어 두들겨 패는 아빠라는 새끼. 모든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나고 다 죽여버리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아무런 경제활동없이 집안에만 쳐박힌지 10년째.
오늘 엄마아빠를 죽여야겠다고 확고하게 생각이 들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전 오늘 생리가 시작됐어요. 생필품같은 경우엔 매번 있던건데 집에 생리대가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그것좀 사다놓으라고 했더니 엄마가 내가 그걸 왜 사야되냐? 똥십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순간 폭발해서 너때문이지 않냐고, 니가 내 인생 다 망쳐놓은거다. 아빠 저 시발놈도 똑같다.라고 했더니

제가 대학생 된 이후로 손찌검 안하고 미안하다고 다 아빠 잘못이라고 했던 새끼가
갑자기 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덕분에 지금 온몸이 욱신거리고 빨개지고 멍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해도, 저 핸드폰도 없고. 엄마 말이

"여보 나 나갈테니까 저년 당신 맘대로 하세요. 경찰 부르든지 말든지(어차피 폰이 안됨)"

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20분간 아빠한테 걸레 몽둥이랑 주먹으로 여기저기 구타당했습니다. 처음엔 인터넷에 저희집 주소 올려서 대신 신고해달라고 하려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냥 엄마를 먼저 죽여야 이 분이 풀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는 지금 휴가중이거든요. 아빠 회사나가고 집에 엄마랑 저만 남았을때
정말 개 패듯이 패렵니다. 저 x년때문에 어렸을때도 아빠가 야구방망이 들게하고.

제가 패륜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죠? 제가 이런짓하면 경찰이 저 잡아가나요? 뉴스에 제가 패륜아라고 뜰까요?

솔직히 지금까지도 화가 많이 가라앉지 않아서 아빠가 회사가는대로 엄마를 패서 죽여버리고 싶어요. 이죽거리며 '저년 당신 맘대로 해요' 이 말투가 계속 생각나서요.
남동생한테는 말씨를 예쁘게 하면서, 나한테는 틱틱거리는 그 주둥이도 찢어놓고 싶고요. 남동생한테는 뭐 먹었니 뭐 차려줄까 하면서 저한테는 헛똑똑인년이라고 막말하는 년. 두개골 으스러질때까지 줘 패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엄마 죽이고나면 그 후에 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는데, 집도 다 불태우고 저도 죽어버리고 싶네요.

아빠 개xx도 아깐 그렇게 때려놓고 미안하다고 우리집이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탄식하며 합리화하는데 머리통을 깨버리고 싶었어요.

그저 우리 남동생한테 미안하고 남동생이 너무 안됐어요... 이와중에 동생은 크론병이랑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데도 열심히 회사에 나가 어엿한 사회인이 됐어요. 가뜩이나 동생 몸도 성하지 않은데 이런 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또 크론병 도질까봐 제가 더 죄인같이 느껴지네요.

제일 좋은 해결책은 동생 위해서라도 엄마아빠 건들지도 말고, 그냥 저 하나만 없어지면 될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저는 100% 부모년놈들 잘못만나서 제가 이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쌍놈들이 그걸 인정하지 않고 제게 이렇게 다시 폭력을 휘두르다니. 정말 찢어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사진은 오늘 낮에 맞은 거구요.
저 막대기와 발로 온몸을 두들겨 맞았고요 얼굴은 손으로 맞았어요.
팔꿈치 쪽이 부어올라서 통증이 심해요. 집밖에 나간지가 오래돼서 병원에 가기도 창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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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재의 고통과 괴로움은 과거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모의 폭행과 폭언, 그리고 여러가지 악한 행동들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하고 이부분에 대해서는 상담이 아니라 다른 여러 사회기관으로부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러한 안전을 보장해주는 기관에 호소한 것이 아니라 상담을 원하는 마음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했을 때에는 그에 맞는 상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의해 나타난 현재의 모든 고통은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일 때에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br /><br />나치에 의해서 끔찍한 인종청소와 고문을 당했던 유대인들은 2차대전이 끝나고 고통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계속 얽매여서 분노와 괴로움에 사로잡혀 살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바라보면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생면부지의 남에게서 받은 고통을 이겨내며 미래에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소망과 목표를 가지고 살았고 마침내 세계경제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br /><br />자매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과거에서 현재에까지 이어지는 부모님의 학대와 고통속에서 살아갈 수 있지만 정반대로 미래의 새로운 가정과 새로운 부모로서의 변화된 모습을 꿈꾸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을 더 중시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매님의 인생의 가장 큰 절정입니다. <br /><br />자매님은 부모님이 죽든지 자신이 죽든지 둘 중의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부모님을 진정으로 극복하는 자신이 더 잘 살아내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생각하면 할 수록 더욱 부모님을 닮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모습인 영혼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그 영혼의 아버지가 주시는 새로운 삶을 꿈꿀때 비로소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br /><br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을 실 수도 있겠지만 정말 상담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욱이 상대가 자신의 부모님이라서 단순한 심판과 처벌만으로는 이 악순환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지금 제시하는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br /><br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자매님의 미래에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삶과 새로운 꿈이 무럭무럭 생겨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