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 진로문제로 다시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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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SPT 댓글 2건 조회 2,729회 작성일 17-02-14 20:45분류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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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계획과 주위사람들의 기대, 저의 공상이 섞인 계획이 있습니다. 저의 어떠한 급진적?인 공상으로 진로를 마음먹기는 했으나,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정도는 저의 순진한 호기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 저는 2가지 정도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기타 다른 것들도 선택할 것이 있지만 디테일한 것은 무시했을 때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제가 호기롭게 선택한 제 공상과 가까운 것이고 이것은 2번째 길보다 현실과 좀더 거리가 있는 큰보폭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생각했을 때 드는 생각은 두렵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다소 낭비가 있는 선택지입니다. 두려움에 관한 부분은 하나님을 더 의지하여 예비하실 것이라 나아가야 하겠지만, 두려운 상황을 피할 핑계일지도 모르나 굳이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하고 저의 지금 학력과 연결이 잘 되지않는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석박사 수준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같은 길에 오른 사람들은 더 높은 배경지식에 준비가 더 잘된 사람들일거라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저는 겨우 대졸에 사회적 배경지식도 낮은 상황입니다. 이것 또한 믿음없음의 한 표현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는 시간적, 경제적 조건이 좋고 저의 전공과 좀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전공을 살리는 것도 크게 내키지는 않는 것이 제가 대학교 젼공공부를 그리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좀 꺼려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계획과도 방향이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괜히 현실과 타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좀 더 지혜로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이라고 할수도 있고...이야기하기 나름 같습니다.
어느 발걸음이던 하나님은 제가 어떻게 하실지 아시고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하신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두길 모두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선택과 도전 자체가 싫어서 둘다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이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겠지요. 요즘은 무언가 선하고 무게가 실리는 쪽이 느껴지지 않아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회피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말은 길었지만 마지막 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어떻게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댓글목록
센터원장님의 댓글
센터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 다 핵심적인 것을 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중요한 원리만을 말씀드린다면 지금까지의 길과 앞으로의 길은 서로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앞으로 인도하실 길은 지금까지 인도하신 길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그것이 갑자기 도약이 되고 급격한 변화를 이루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욕심이나 환상을 따르는 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성도님의 지금까지의 삶도 들어가있기 때문에 그 연속선상에서 미래의 길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 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르고 그 속에는 욕심과 환상도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법은 지금까지 자신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앞으로의 삶에 대한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길 보다는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해보십시오. 그럴 때 겟세마네동산에서 아버지의 뜻을 따르셨던 예수님의 기도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좀더 자세한 것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타나야 겠네요. 지금까지의 삶이 어떠했으면 생각하는 그 길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나타난다면 좀더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개략적인 조언이라도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milal님의 댓글
mil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70년대 말 누구다 다 어려웠던 시대에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교편생활을 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와 갖은 허드레일을 하다가 식당을 운영하며 저는 저의 꿈과는 너무도 달리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참으로 많은 갈등을 느꼈습니다. 어렵게 공부했던 나에 대한 자존심이 상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럴사하게 보이기를 원하는 욕심은 늘 나를 괴롭혔습니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힘든 육체적인 노동이 아닌 공상 속의 나와 현실의 나와의 GAP이었습니다. 먼 거리에 손에 잡히지 않는 공상 속의 나는 현실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주어진 풍족함 속에도 만족이 없음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순간 저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심을 실감하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내 욕심과 공상에 내 마음을 빼앗기고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저를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지금 현실에 내게 주어진 일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을 원하시며 어떤 길을 가기를 원하시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식당을 찾아 주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며 섬기는 것이었으며 종업원들을 아끼며 마음을 다해 섬기며 대접할 때 전에 알지 못했던 기쁨과 보람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듣기에 너무도 우수꽝스러운 결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하는 일의 보람과 기쁨은 어떤 외적 조건에 있지 않고 자신의 마음의 변화에 있음을 말해 주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여겨집니다. 이 발견은 어떤 부류의 일을 하던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람을 얻게 해 주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앞으로의 진로의 선택은 지금까지 왔던 길을 무시하고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에게는 항상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멋지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환상이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 왔던 일을 잘 못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할 때 발전이 있습니다. 넘어졌을 때 다시 넘어지지 않는 요령을 배울 수 있고, 넘어졌던 경험이 헛되이 되지 않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며 보여주기 위한 삶의 목표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시고 삶의 목표를 찾으셔서 현실적으로 하나 하나 이루어 나가며 기쁨을 맛 보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람있는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