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 새글
  • 접속자(819)
  • |
  • 로그인
  • 회원가입

 clogo1.png

[교회문제] 안녕하세요. 제 신앙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34살 남성입니다.

저는 과거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의존성 성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한 친구를 나의 멘토로 삼고 그 친구만 따르고 믿는 경향이 있었으며,

대학교 때는 그 대상이 바뀌어 카리스마 있는 또 다른 친구를 제 멘토로 삼았습니다.

대학교 때는 더욱 의존성이 심해져 그 친구를 멘토로 삼는 것을 넘어,
그 친구의 말투와 행동, 성격, 사고방식, 스타일,
그 모든 것을 흉내 내고 닮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당시 자존감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나 자신의 모습으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그 친구를 따라하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사랑받지 못할 거야,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모습으로 서기보다는 제 자신을 아예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그 친구의 모습을 따라하지 못할 때면 두려움이 많이 생겨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매우 피했던 것 같습니다. 회피성 성격장애가 함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다만 그 친구와 같이 지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도 많았습니다. 그 친구가 부르면 새벽 2시에라도 나가서 같이 놀아줘야 했으며, 제게 심부름도 많이 시켰습니다. 또 항시 저를 무시하고 놀려도 많이 참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 친구가 제게 교회를 소개해준 친구였기에 저는 그 친구에게 신앙적으로도 너무 많은 의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 뺨을 때린 적도 있고, 저를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린 적도 있습니다. 저를 무시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친구는 제가 자기만 의지하도록, 쉽게 말해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저를 무시하거나 제 자존감을 낮춤으로써, 저를 조종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모습과 정 반대로 저를 잘 챙겨줄 때도 있었기에, 저는 그 친구와의 관계를 오랫동안 끊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제 삶에 갑자기 큰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선교를 갔다 온 이후, 몸이 이유를 모르고 너무 아파져서 2년 동안 끙끙 앓다가 병원에 갔는데,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직장을 관둘 수밖에 없게 되었고, 심각하게 몸이 아파져서 집에만 누워 있는 생활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하다가 기적적으로 몸이 낫게 되었습니다. (완치된 건 아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만 회복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하나님을 위해 내 삶을 드리겠다는 서원을 하고 신대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대원을 다니던 초기에 제 의존성이 너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의존성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친구와 아주 큰 불화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이유로 저는 의존성을 고치기로 결심하고, 다신 그 어떤 사람도 의지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그 친구와의 관계를 모두 끊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본론입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겪은 심한 상처 때문에, 앞으로는 절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굳게 다짐하였고, 이후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서 벗어나며 제 자신의 자존감도 많이 회복하고, 또 마음의 상처도 어느 정도 많이 치유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는 또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제 신앙생활이 조금 비정상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나는 그 친구를 의지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과거에 그 친구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그 친구가 없으면 살지 못할 것처럼 굴었습니다. 그 친구가 내 전부였고, 그 친구가 나의 세상이었고, 나의 세계관이었습니다.
 
 헌데 하나님을 의지한답시고, 하나님께 매달려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예전 친구를 의지하던 제 모습을 또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하나님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것 같습니다. 매일 모든 문제는 다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이요, 하나님 없으면 살지 못할 것처럼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묵상 30분, 기도 30분, 성경 읽기 30분을 반드시 지키려 합니다. 불안함이 생기면 매일 습관처럼 기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언뜻 보기엔 좋은 것처럼 보이나, 문제는 제법 심각할 정도의 불안함이 이 안에 내재돼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에 없으면 어떡하지? 그분은 정말 나와 함께 하고 계신가? 그분이 날 도와주시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함이 내 안에 깊이 스며들어 있어서, 그것이 비정상적으로 나를 하나님께 헌신하게 만들고, 그것이 비정상적으로 하나님께 집착하는 내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합니다.

 실제로 저는 신대원을 다닐 때,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몸이 아프지만 약을 하루에 20개씩 먹으면서 수업을 들으러 가곤 했습니다. 수업을 들은 다음 날에는 너무 힘들어서 수액을 맞으러 가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3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으면서도 수업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2년 다니면서 단 한 번 수업을 빠져본 것 같습니다.)

 통장에 몇 천 원이 남는데도 불구하고 백만원을 헌금하기도 했습니다.

 주일 예배는 거의 죽음을 각오하고 빠지지 않으려 했고, 열이 40도까지 올라도 철야 예배와 주일 예배를 꼭 드리곤 했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신대원 교수님이 저와 상담을 하다가, 휴학을 하라고 권면하셨고, 이에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비정상적인 의존성향이 친구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간 것을 이제야 발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제가 그 정도까지 한 것은 아니지만) 이단에 빠져 가족도 버리고, 집재산도 다 팔아 오직 믿음으로 그 이단 단체에 헌신하는 어떤 광신도의 모습과 제 모습이 일정 부분 닮아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만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라 배워왔기에, 비정상적인 의존의 형태라 할지라도 그 대상이 하나님이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비정상적으로 의지했듯이, 하나님을 그렇게 의지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극단적인 믿음 때문에 놀라운 일들을 많이 경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런 믿음 때문에 제 병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이기도 하구요. (의사 선생님은 제 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골수이식이라 하였는데, 저는 골수이식을 하지 않고도 몸이 회복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 극단적인 믿음 때문에 무모한 헌신, 그로 인한 병의 악화, 하나님에 대한 혼란(하나님의 뜻이라 믿고 올인했는데 실패한 경험 같은) 같은 것을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 지금 제 삶도 재정활동보다는, 하나님의 복음을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재정활동을 제한하고, 하나님을 알리는 글을 쓰는 데 집중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신대원을 다니기 전, 출판사를 다녔고 책을 출간한 적이 있어서 글쓰기를 통해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되어 그 길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극단적인 믿음의 삶을 사는 듯하여, 재정활동을 하는 다른 청년들을 보며 괴리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주실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좀 현실적으로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제 저희 아버지도 재정활동을 곧 있으면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신앙생활은 올바른 것입니까? 좀 더 현실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만약 올바르지 않다면, 건강하게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답변하시면 포인트 30을 을 드립니다.

필독서1
필독서2

상담시리즈 학차신청 현장실시간 세미나


1.뇌구조 상담챠트

2.신체문제 상담챠트

3.정신구조 상담챠트

4.마음이해 상담챠트

5.변화과정 상담챠트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1-12 (화) 16:18 4년전
가장 궁극적인 것은 자신 속에 있는 욕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옆에 있어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가 욕구에 해당하다면 그만큼 부족함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것을 은혜로 바꾼다면 놀라운 충만이 생깁니다. 나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의지하는 것과 나를 도와주실 수 있기 때문에 의지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이미 얻은 은혜로 채워지는 것이고 후자는 항상 될지 안 될지 모르는 부족함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러니 그 근원적인 욕구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상담적인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단순히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 날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족관계나 친구관계의 아픈 경험들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은혜로 돌이킬 때에 비로소 구원받음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상담의 필요성이 있으니 한번 참고해 보세요.
주소 추천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상태 날짜 추천 조회
201 직장문제 심한 건강염려증 불안장애 도움이 필요합니다.. 1 평안평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완료
20-02-10 0 2038
200 공황장애 수면유도제 과다복용으로 공황장애가 생길수 있나요? 1 요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12-25 1 2670
199 교회문제 왜 항상 하나님이 우선순위가 안되어있을까요? 1 음파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완료
19-12-22 0 1710
198 스트레스 정신병에 대해서 1 귀염둥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12-04 2 1761
교회문제 안녕하세요. 제 신앙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1 김호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완료
19-11-12 1 1925
196 대인기피 안녕하세요 1 임지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완료
19-10-28 1 1773
195 스트레스 문제가 또 있습니다... 1 뽕달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09-13 1 1616
194 결혼문제 상담부탁드립니다 1 뽕달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09-13 1 1855
193 결혼문제 상담부탁드려요... 1
익명 완료 19-09-13 1 1680
익명
완료
19-09-13 1 1680
192 귀신문제 귀신이 너무 무서워요. ㅜㅜ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05-07 0 3176
191 가족갈등 동생이 지적장애인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 1 kja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9-01-26 1 2442
190 직장문제 새로 일하는 직장에서 스트레스 1 호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11-29 0 1996
189 직장문제 예정설 느낀점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10-04 1 2177
188 스트레스 똑같은 질문을 벌써 몇번째 여기에다가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10-04 1 2233
187 직장문제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10-02 0 1986
186 성문제 변화없는 내 암흑같은 삶에 주님이 계신건가요? 1 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9-25 1 2101
185 경제문제 아빠를 보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덫 같아요. 3 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9-12 2 2264
184 환각망상 환청때문에 결국 회사를 그만뒀어요 1 kino78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8-15 0 2646
183 가정문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 같아요. 1 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8-12 5 2577
182 스트레스 여자친구에 대해 항상 의심해요 ,, 1 꽃햇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8-02 2 2445
181 스트레스 몸이 막떨려요 1 힘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7-28 2 2270
180 성문제 애정결핍으로 인한 성에 대한 문제 3 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7-14 1 3087
179 이혼재혼 이혼을 했지만 막상 이혼했다는것에 대한 두려움 1 다니엘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6-28 2 3920
178 조현병 시누이가 정신분열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1 arend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6-25 3 4157
177 학교문제 습관인지 강박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1 치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6-11 1 2585
176 무기력 우울증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치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6-11 2 3318
175 결혼문제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5-10 1 2550
174 결혼문제 상담드립니다. 2 다니엘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4-23 2 2767
173 교회문제 진짜 살려주세요. ㅠㅠ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4-04 0 5019
172 교회문제 누가 지옥갈까봐 너무 슬퍼요 1 예수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완료
18-04-03 0 2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