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마음과 생각의 갈피를 못잡겠습니다.안녕하세요. 이곳에 약 3년정도 전에 가입후에 또 들르게 되었네요. 그때보다는 한편으로는 좋아졌고 어떤면으로는 더 혼란스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제가 갈구하고 힘들었던 부분이 영적인 부분이라 과학적, 심리학적 으로 해결하려 하다보니 허기만 더했던 것 같네요. 어떤 내용을 써야하고 어떤 문제때문에 제가 갈피를 못잡는지 판단이 안서서 그냥 일대기를 적겠습니다...;; 저는 라파엘이라는 세레명에 천주교 친가에 기독교 외가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시집살이에 힘드셨고 친할아버지의 음주와 호통에 저는 불안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쯤 아버지가 바람을 피시고 다른집 살림을 차리셨고 얼마뒤부터 친가와 떨어져서 어머니, 나,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살았습니다. <여동생은 친가에서 불안함과 아픔등은 겪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장손이라고 차별당한 것 때문에 열등의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여자는 군대도 안가겠다, 제때 학교 졸업하고 할거 잘 하면서 대인관계도 훌륭하고 잘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빠라는 놈이 28살 먹고 대학교 졸업도 못하고 마음수련원이라는 명상단체도 다니다가 친구도 다 떨어지고 집에서 토익공부 끼적이고 있는 것이 한심하면서 한편으로는 우월의식도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셋이서 살면서 가끔 성당도 나가다가 안나가게 되었고, 고3수능을 보고 학교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외가가족들과 어머니의 본심을 알게되고 실망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내가 가고싶은 학교와 등록금이 싼 국립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의 자유와 의지를 존중하지않고 속세적인, 어머니를 위한 선택을 강요하는 부분에서> 아무튼 그렇게 국립공대를 가게되었고, 뭔가모를 허기와 치열하지만 삭막하고 의미없어보이는 대학생활을 피해?서 1학기 다니고 휴학후 잠시 알바를 하다가 공익근무요원이 됩니다. <공익근무를 일반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장애아동들을 수발하는 일을 했는데 처음에는 진심어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를 했지만, 공익근무 일을 단 한명 저 혼자서 일을 했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속세적으로 노예처럼 대우받다보니 점점 영혼?에 때가타고 영혼없는 사이코처럼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고 상담소도 전전하고 심리학에도 빠지고 했습니다. 친구들도 전부 군대이야기이고 가족이든 누구든 아무도 저의 고통을 나눌사람은 없었고 이러이러해서 이런 고통을 겪었다 의 문제가 아니라 속세적으로 영혼이 상처받고 신념이 흔들리고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고통이었기 때문에 설명할 수도 없었고 혼자 그냥 정신이상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정신으로 다시 대학교에 복학하고, 영혼은 피폐하지만 기계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1년정도 살아오다가 견디기가 힘들어 헤어졌던 아버지도 찾게되고, 휴학후에 공무원시험 핑계대며 깨작대면서 겉으로 광고식으로 행동을 하면서 영혼은 피폐한 상태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과는 전혀 없었고, 그냥 몸뚱이 연명하는 생활만 했던 것 같네요. 현상적인 것만 보고, 사회성을 키운다, 체력과 집중력을 기른다 하면서 알바도 하고, 운동도 하고, 요가도 하고 그랬는데 항상 가장 중요한 영혼이 파괴된 느낌이었습니다. 우울증 약도 1년간 복용 했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고요. <옛날에 가르멜수도원에서 3개월정도 계셨던 아버지가 옆에서 어느정도 조언을 해주셨지만 약간의 위안이 되었고 요즘은 속세에 너무나 물드셨고 사회생활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 보시기때문에 오히려 요즘은 더 힘듭니다. 아버지는 옛날에는 잘 나가셨으나 재산을 다 탕진하고 집에 다시 돌아오셨고, 요즘은 막노동을 하시는데 희망도 없고 죄책감과 열등감, 속세에 찌든 생각에 저를 보고 두려운 눈빛으로 걱정을 하시거나 위로하는 척 하십니다.> 그러다가 마음수련이라는 명상을 대학생 캠프로 만나면서 2주정도 동안 명상을 하며 마음이 맑아지고 진짜 나를 본 경험을 하여 그 명상에 빠지게 되었고, 1~8단계까지 하고 완성교육을 바로 앞둔 지점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과 돈을 소모했습니다. 그곳에 노동력도 제공했고요. 그 당시에는 효과를 본것이 그것이라 믿을 수 밖에 없었고 지금와보니 속았다는 생각이네요.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완성교육을 받지않고 그만두었고 그곳에서 나를 죽이고 부정하는 수련습관과 세상의 주인은 누구이다 라고 신념을 만들어 둔 탓에 그만둔지 약3개월이 지난 지금도 신념과 내 자신의 생각, 자아들이 흔들리고 붕괴되고 하여 일상적인 일들이 일반 사람들만큼 파악이 잘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지금은 그런 고통을 완화하고 나 자신의 주인이 되기위해 다른 명상을 하고있는데 그것은 아직까지는 정신에 해로운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그냥 정직하게 이곳에 적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요즘은 2학기에 학교에 다시 복학한다고 공부한다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마음수련을 제대로 끝마치고 공부를 하고있다 생각을 하셔서, 지금 제가 엄청난 혼란을 겪는것을 숨기고 괜찮은 척 하며 공부하는 척 하는데 제가 너무 실패자같고 절망적입니다. 요즘 성당 인터넷교리를 받으면서 어릴적에 성당을 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며 정신이 안정되는 느낌도 받고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시기위해 이런 고통을 주셨나...생각도 들고 합니다.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좋지않을까...그런정도의 믿음이네요... 요즘 친구들도 없어 밖에 나갈일도 없고, 그렇다고 나가지 않으면 부모님과 여동생이 어떻게 볼까 하여 공부하는 척 하거나 도서관, 헬스클럽을 다닙니다. 아직까지도 영혼없는 좀비처럼 지내내요. 가족들 대하는 것도 자꾸 피하게되고 여동생 졸업식도 특별한 일도 없으면서 공부한다고 안가려고 합니다. 제 자신이 너무 지질해보입니다. 그래도 이런곳에 제 상황을 적을 정신은 있네요. 저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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