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상담과 가족치료 상담을 생각해볼  때 그것이 신앙생활에 어떤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인간중심주의는 욕구를 강화시키는 이론에는 확실히 인지행동주의와 서로 맞닿아 있는 것 같다. 인지행동주의는 오늘날 일반 교육이나 교회학교의 영역에서 제일 많이 쓰여 지는 이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올바른 감정과 정서의 영역까지 건드리니 마치 신앙인이 가져야할 덕목을 잘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인간중심주의 : 인지행동주의나 인간중심주의는 둘 다 하나님 없는 인간의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다. 글래서의 현실요법에서의 자유에 대한 욕구가 로저스의 인간중심주의에서는 자유의지로 나타난다. 자유의지는 인간은 본래 선하기 때문에 자신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이 있음으로 무한한 잠재능력을 사용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이론인데 참으로 매력적이다. 지금도 자유의지에 대한 신학적 교리로 의견이 분분하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적 상담은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며 마음이 부패했기 때문에 선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본다. 인지정서 행동주의와 인간중심주의는 과거에 제일 많이 사용했던 상담이었던 것 같다. 내가 성경적 상담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도 삶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피상담자의 고통의 문제들을 경청해주고 공감해주고 난 후 위로와 격려, 삶의 소망과 비전도 심어주고 함께 전심으로 기도도 했다. 그러면 피상담자는 눈물도 흘리고 친밀감과 감사의 표현도 했다. 상담자 입장에서 피상담자와 동일시를 이루는 뭔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것 같아 보람도 느꼈고 이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이라 믿었다. 그런데 더 이상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계속적으로 위로받기만을 바라며 자기 연민 속에 사는 것을 보았다. 죄된 욕구를 버리고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니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
인간중심 상담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인본주의 심리학과 연결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 스스로 노력과 경험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까지 갈 수 있다는 교만함을 자극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것은 하나님 중심의 성경적 상담의 원리를 생각할 때 배타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목회현장과 신앙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다.
 
조직관계적 :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또한 조상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는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가족 구성원 각각이 오직 자신의 죄된 욕구를 직면하여 마음을 변화시키면 성령의 연합케 하시는 은혜를 누리게 될 수 있다. 축사를 주로 하는 교회에서는 현재의 나의 불행이 죽은 조상의 혼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귀신을 쫓아내는데 온 힘을 쏟는다. 나도 ‘마귀론, 귀신론’을 탐독했었다.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내 마음이 깨끗해져서 귀신이 거할 더러운 마음의 처소를 소지하면 되는데 헛수고를 했었다. 그리고 ‘가계로부터의 저주를 끊어라’ 라는 책과 그와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접하면서 나이 드신 친척 분에게 묻기도 하며 가계도도 그려보며 기도도 했었다. 
에스겔 18장 2절에 “~아버지가 신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찜이냐” 라는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이런 속담이 있었다고 한다. 성경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 라고 선언하고 있다. 예레미아 31장 30절에 “신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 같이 누구나 자기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리라”는 말씀처럼 성경적 상담은 사람의 마음의 부패함을 보게 하고 항상 자신의 죄의 욕구를 직면하게 한다. 모든 피상담자는 문제를 인식하는 자신이 먼저 마음을 변화시키는 삶에서 모든 문제해결의 열쇠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