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을 공부하면서 상황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그 결과가 선한 열매 혹은 악한 열매로 갈리는 핵심 원인은 상황 자체가 아닌 그 상황을 대하는 인간의 반응에 있음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억울하거나 힘든 상황에서 분노와 절망을 느끼는 것을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은 고난 속에서도 평안을 유지하며 오히려 타인을 품어줍니다. 그 분들의 반응을 보며 내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부정적인 반응들이 사실은 훈련의 대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응 이면에 숨겨진 욕구를 살펴야 하는데, 욕구는 내게 없는 것을 갈망하는 상태이며, 이 갈망에 집착할 때 우리는 상황에 휘둘리는 악한 반응을 낳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저 또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제 안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나타났던 미성숙한 모습들을 객관적으로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과정 중에도 저를 인내로 대했던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를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제 내면에서 힘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막상 실제로는 이성적으로 반응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원치 않는 상황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떠올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