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받은 기독교 상담이 <로저스의 인간중심주의>상담기법으로 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 받은 이후 처음에는 저의 억울하고 힘든 부분을 공감, 경청, 동일시 해줘서 저의 상한 마음과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신앙과 멀어지게 만드는 상담이 혼동되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했습니다. 강의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희생과 용서보다 나 자신을 더 드러내고 자아실현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계속했습니다. 경험을 통해 인간중심주의 상담은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인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상담기법이기에 인간의 죄성인 욕구가 더 커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신앙과 믿음 안에서 절제되어 잠재되어 있던 것들을 하나씩 밖으로 더 꺼내서 나오게 만들고 자기 욕구를 더 쫓아가게 만듭니다. 그렇게 할수록 결핍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더 큰 결필을 경험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게 만듭니다.
기독교상담으로 <보웬의 다세대적 가족치료> 방법으로 제가 상담을 받으면서 지금의 저의 모습을 이해를 돕기 위해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꺼내고 그때 저의 모습과 감정을 다시 느끼고 보게 했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상처준 가족들과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게 하였고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가정의 질서에 순종하는 마음보다 저의 자아와 욕구가 더 커지게 만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저의 욕구와 성숙하지 못한 저의 결정과 선택을 보게 하기 보다 그럴수밖에 없었던 자기합리화와 책임전가에 덫에 빠지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