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① 원리 : 하나님은 사람에게 언약을 하셨다. 그러나 간교한 뱀은 그 하나님의 언약을 교묘한 방법으로 의심하게 질문함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처음에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그러한가 의심하도록 만든다. 동산 중앙의 생명나무와 선악과만을 먹지 말라 하셨지만 모든 나무를 먹지 말라 하셨냐고 질문함으로 사람의 속마음에 내재되어있는 호기심이라는 욕구를 자극하여 의심의 불씨를 피운다. 말씀을 왜곡하여 변명거리를 만들게 한다. 전체를 강하게 부정하는 질문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식으로 대답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본질을 지키지 못하고 적당히 해도 된다는 식의 실천을 유도한다.
② 예화 : 솔로몬의 죽음 이후 유대통일 국가는 북이슬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고 만다. 그리고 북이슬라엘의 왕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성전이 있는 남유다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을 꾸민다. 즉 두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한 신이라 하여 예루살렘에 갈 필요가 없다 한다. 성전대신 산당을 지어 그곳에서 제사하라 하며 보통사람을 제사장으로 임명하고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에 절기를 정하여 분향하게 한다.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켜온 제사와 절기를 흉내만 내게 한 것이다. 비슷하게 그럴듯하게 사람들이 그래도 되는가보다 하고 속아 넘어가게 혼합하는 것이다. 그 결과 마음을 굳게 하여 하나님을 찾는 자들은 쫓겨난 제사장들을 따라 남유다 예루살렘으로 내려오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우상과 혼합된 여호와 신앙을 갖게 된다. 후에 혼합된 사마리아인들의 입장처럼 자기들도 나름 하나님을 섬겨왔다고 생각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③ 방법 : 성도는 말씀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이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고 또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는 사도행전 17장의 말씀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말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며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자로 해석할 것인지 영적으로 해석할 것인지 분별하며 시대에 국한된 말씀인지 어느 세대에도 적용되는 말씀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개인적인 성경 묵상과 공적인 교회의 성경 공부 프로그램이나 예배 중 들려주시는 목사님들의 설교 말씀을 집중하여 들어야 한다. 오래도록 경험으로 해온 교회 생활의 관습은 하나님을 적당히 알게 한다. 사람의 가치관과 혼합하여 하나님을 안다. 그러나 마귀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 삶의 모든 문제의 답을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내 욕구를 합리화시키도록 말씀을 해석하여 내 행동의 정당성을 내세우면 안되겠다.
④ 사례 : 시대가 점점 바쁘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면서 주일 저녁 예배를 쉬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도들이 많아지면서 수요예배도 쉬는 교회가 많다고 한다. 맞벌이를 해야 자녀를 교육하고 대출을 갚아나갈 수 있는 재정 구조때문에 점점 교회를 멀리하는 성도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교회의 공적 예배를 아주 잘 지키는 편이다. 주일 저녁 예배도 오후 7시로 이전과 변함이 없고 성도들의 참여도도 상당히 높다. 시대가 갈수록 바쁘게 변해가는 구조속에서 삶에서 차지하는 공적인 신앙 생활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는 타협일 수 있지만 우리교회가 변함없는 예배시간을 준수하는 것은 사단의 유혹을 이길수 있는 강력한 디딤돌이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