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cgnTV에서 배운 ‘자기 이해를 위한 상담 기초 이론’(김현옥교수)을 기록해 놓은 노트를 보며 인간 중심 주의와 가족치료에 대해 다시 복습했다. 정말 심리상담을 모르면 성경적 상담을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나의 심리 상담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것 같아 더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중심상담은 인간을 전인적으로 보며 인간됨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의 능력을 과신하고 인간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인본주의 사상이 뿌리깊이 들어있는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위해 충분히 공감하고 무조건적인 수용을 허락한다. 조언도 하지 않으며 수치심을 주면 안 되고 통제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 자율적인 인간이 된다고 가정한다. 그것은 지나친 자기를 과신하며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존재로 보는 것이다. 지시와 훈계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과잉 보호를 유도하기도 한다.
타락 이전의 아담은 이후의 인간의 능력을 훨신 뛰어넘는 능력을 부여받았다고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각 동물의 본질을 깨닫고 이름을 지어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죄 이후의 아담은 죄와 함께 이전의 놀라운 능력까지도 상실되어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또한 죄성을 지니게 되어 결코 창조주 하나님 없이는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인간중심 심리학은 말하는 듯 하다. 인간은 스스로 고상한 차원에 이르러 인간됨을 실현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또한 최대한의 배려된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전체를 이루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고 한다. 부족한 욕구를 다른 상황에 투사함으로 채우려하는 다른 병폐를 드러낸다고 한다. 따라서 개인의 부족한 욕구를 이해하고 채우는 것이 치료의 방법이다. 이는 욕구를 바꾸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성경적 상담과 반대되는 것이다.
가족치료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침으로 한 사람의 문제가 가족 전체 구성원들에게 얽혀있다는 가정하에 책임을 묻고 각자의 역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나의 잘못된 습관은 나를 양육한 부모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가정이다. 어찌보면 맞는 말 같다. 같이 살면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지 않을 수 있는가. 그러나 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하나님 앞에 설 때는 모두가 혼자 서야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을 핑계할 수 없고 또한 부모의 기도로 죄사함을 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오직 각 사람이 행한대로 받는다고 하셨다.(롬2:6) 상황과 타인의 영향이 있을지라도 선택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신포도를 먹었다고 자녀의 이가 시리지 않다고 하셨다. 아담에게 말씀하시기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리라고 하셨다.(창 4:7) 아무리 환경이나 사람들의 영향이 있을지라도 결국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따라 순종했는가를 보시고 심판하신다.
성경적 상담은 배울수록 나를 비우게 하고 원위치로 돌아가서 하나님이 무어라고 말씀하셨는가를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이 만든 많은 이론들을 배제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숨김없이 나를 서있게 하는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이 다림줄이 되는 연습을 위해서 심리 상담의 기법을 신중히 분별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