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 오래전 사역했던 교회에서 함께 부서의 핵심리더로 사역했던 자매의 사례입니다. 교회일에 그 누구보다 헌신되고 충성된 마음으로 열심히 사역하고 일을 계획적으로 해 나가며 꼼꼼하게 교육사역을 감당하기로 손꼽히는 자매였는데 남편과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자매가 결혼을 하고 신혼부부일 때부터 형제인 집사님은 직장을 다니며 대학원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고, 자매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남편에게 함께 하는 시간을 요구할 때에도 자신의 여가생활, 동호회 활동, 학업, 친가의 가족을 살피는 일로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며 자매의 욕구에는 반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자매가 일을 하고 있어서 갈등이 덜했지만,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육아만 했던 시기에도 남편은 학업과 직장일, 동호회나 친구들과의 일정을 핑계로 가정을 돌보는 상황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자매는 둘째를 낳아 두 아이의 영유아기를 보낼 동안 거의 혼자 아이들을 양육했으며, 아이들이 자란 후에는 남편을 소외시키거나 남편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채로 두 아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양육하고 가정의 대소사나 가족들에 대한 문제도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를 하는 식으로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두 아이가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기 시작하면서 드러나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갈등이 매우 심화되었으며, 당시에 교회 일을 열심히 하고 충성되게 사역하는 것에 비해 남편과의 냉랭하고 무관심한 관계유지, 자녀들과 아버지의 갈등에 방관적인 태도로 남편을 비난하고 탓하는 행동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1. 4단계 욕구 : 자매는 "인정"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었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내인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좀 더 소중히 여김을 받으며 사랑받기를 원했지만 남편은 총각 때 하던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 자신의 인간관계, 자신이 원하는 학업을 우선으로 선택해 아내를 존중하며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을 갖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자매의 인정에 대한 욕구는 자녀들에게 향해, 자녀들에게 엄마가 생각하는 방식. 엄마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삶의 태도. 생활하는 여러 습관들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강요하며 갈등이 빚어지는 것에 대한 상담도 이루어졌었습니다.
2. 5단계 은혜 : "용서"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자매에게 남편을 용서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은혜로 인한 용서가 아니고서는 남편과 오랜 세월 이어진 갈등과 멀어진 거리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매 자신을 용서하는 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매 스스로 갖고 있는 완벽주의적인 성향. 계획대로, 자신의 통제 안에서 사람들의 인정 가운데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을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자책하며 불안해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받아들임 - 좀 더 자신에게 너그럽게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은혜가 또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3. 6단계 결심 : "긍휼"을 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편을 원망하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곱씹으면서 남편에게 당한것 이상으로 고립시키고 외롭게 하며 대가를 치루게 하려는 악순환의 마음을 끊어내고 남편에 대한 긍휼함을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결코 아니라, 남편 안에 형성된 삶의 습관과 관계에서의 어려움, 가정과 자녀에 대한 어떤 그무엇으로 인해 가정에 전념하고 헌신하지 못했던 삶을 이해하고 남편의 연약하고 미성숙했던 모습을 긍휼함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결심이 있어야하겠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긍휼함으로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운 마음이 함께 결심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긍휼은, 자녀들을 향한 태도와 마음에도 결심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모든 스케쥴을 통제하며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신뢰하지 못하는 삶의 태도, 언행을 보이는 것을 직시하고 아이들에게도 긍휼의 시선으로 자녀를 이해하고 섬김의 손을 내미는 변화가 결심되어야 하겠습니다.
4. 7단계 실천 : "경건"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자매의 마음에 오랜 세월에 거쳐 쌓인 아픔과 고통, 비난과 상실로 인한 회피로 인해 가족 관계가 깨어지고 상처를 계속해서 주고 받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자매의 일상 생활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의 경건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며 삶을 나누었던 여러해 동안 하나님께 이 문제를 기도하자고 할 때마다 "기도는 하지요. 하지만...."이라는 전제 또는 "하나님께서 해결하실줄 믿죠. 그런데..."라는 반응, 믿음 없는 태도를 자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자매의 삶에 경건의 실천과 말씀묵상, 하나님께 신뢰로 나아가는 기도가 삶에 더해진다면 반드시 성령께서 일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5. 8단계 사역 : "봉사"와 "교제"를 사역으로 권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자매의 삶에서 완벽하게 짜여진 일정 안에서 가정을 규모있게 경영하고 관리하는것에 몰두하며 "일적으로" 사역을 해 냈던 것에서 좀 더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누리며 봉사와 교제를 하는 사역이 주어진다면 삶을 함께 하며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