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고가의 최신 핸드폰을 산 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다른 핸드폰이 좋아서 가지고 있던 폰을 처분하고 새 폰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하루종일 이 얘기만 합니다. 저는 이 동생이 남자이고 20살이 되어 알바를 처음 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어서 평소 관심있던 전자기기를 사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고 싶다고 동조했습니다. 저는 좋은 전자기기에 관심도 있고 사고 싶지만 사실은 실제로 살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디자인이 좋고 탐나는 성능이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저에게 꼭 필요하지도 않고 전자기기에 돈을 이렇게까지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생이 이런걸 좋아하고 저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 좋다고 함께 동조하고 어떻게 보면 사도록 부추긴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전자기기에 과할 정도로 관심을 쏟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좋은 모습도 아니고 백만원이 넘는 물건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동생과의 관계를 하나님안에서 생각한다면 좀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대했을텐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옳은 것을 이야기 하거나, 어려운 관계가 아닌 편한 관계고, 사역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저는 살 생각도 없고 전자 기기에 돈을 쓸 생각도 없으면서 이 동생에게 동조하며 부추기기나 한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