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관계, 심층에 관한 사례선택
저는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뭔 지 몰랐습니다. 어머니와 형제들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말도 안 된다며 나를 다 이상하게 쳐다봤습니다. 내가 마치 말을 꾸며내거나 거짓말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아무 것도 아닌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춘기가 지나고 고학년이 되면서 그 당시 그것이 성폭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없습니다. 어느 한 곳에 마음을 오래 두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잘 지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너무 힘들어집니다. 어떤 모임이든 지속적으로 있는 것도 힘들고 사람들과 오래동안 관계를 갖는 것도 힘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도 이런 나를 힘들어 합니다. 40년 전 일인데 이 문제 때문이 맞을까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하는 것일까요? 아버지는 이젠 나이 들어 아무것도 하실 수 없는 분인데… 이런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내 자신도 너무 싫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