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의 기본 원리에서 세번째와 네번째 원리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세 번째 원리는 상담의 주요도구는 성경이라는 것이다. 상담을 위해 여러가지 도구가 필요할 것 같지만, 성경으로 충분하다. 심리 상담에서는 여러가지 심리검사 도구가 상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기독교 상담에서도 그런 주장에 동의한다. 교회에서는 많은 심리 검사들이 프로그램 과정에서 행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DISC검사와 MBTI의 약식 검사이다. 이런 검사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으나, 여러가지 맹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한 지체는 성경에서 말하는 자신에 대한 정체성보다, MBTI검사를 통해서 나온 자신의 성향을 철썩(?)같이 믿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하지만, 심리검사를 통해 정해진 자신은 이러한 사람이기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경우를 보게 되었다.
심리검사의 이러한 무익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죄인의 성향을 이해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적 상담의 도구인 '성경'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준다. 감정과 그 안에 감추어진 욕구를 보게 해준다. 하나님의 말슴만이 인간의 깊숙한 부분을 드러내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말씀을 도구로 사용하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더욱 훈련받고 싶다.
네번째 원리는 사람의 모든 문제는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다. 성경적 상담은 행동의 변화보다, 마음의 변화 즉 감정과 욕구가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되는 것을 추구한다. 이것은 단순한 얘기지만,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세계관의 격렬한 투쟁의 과정을 요구한다. 세상에서는 의학적인 시선과 심리학적 이론을 근거로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하지만, 성경은 철저하게 마음의 문제로 얘기한다. 예를 들어 신경증적인 몸의 문제라 할지라도 그 원인이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한 청년과 성경적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부분에 대해서 설득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었다. 그 청년은 자신의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이 온도의 문제라며, 온도조절만 잘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마음의 문제라고 계속 설명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상담의 끝자락에 그래도 수긍하는 것 같았다. 몇번의 만남 중에 그 청년이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그 의사의 말을 듣고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의사가 불교신도여서, 마음공부를 해보라는 조언을 받았고 그것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나서 허탈한 마음도 들었지만, 성경적 상담을 삶에 적용하는게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공부를 통해서 더 훈련되어 이후에는 성경적 상담으로 마음의 문제를 분명하게 깨닫게 만들어주는 상담자가 되고 싶다.
*질문1) 강의 내용중 모든 문제를 성경적 상담에 의해서 "마음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지진의 피해로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에게 심리치료를 정부가 제공해준다고 들었는데요. 이러한 천재지변에 의한 트라우마도 성경적 상담으로 도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질문2) 사랑의 다섯가지 언어는 욕구를 채워주는 방향이기에 성경적 상담과는 반대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면서도 궁금한점은, 성경적 상담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떤 실천의 열매가 필요할까요? - 욕구는 과도한 것이 문제이지, 필요의 수준에서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