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황에 대한 이해 : 사도바울이 회심하고 난 후에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은 축복된 환경이라기 보다는 고난의 여정이었다. 사도바울은 3차 선교여행을 하는 동안 복음을 전하며 많은 핍박을 받았고, 예루살렘에 이르러서는 유대인들로부터 붙잡혀 자유를 잃게 되었다.(행21:28) 그 후 바울은 여기 저기 끌려다니면서 오해와 음모와 박해 속에서 갖은 고난과 수모를 겪었으며, 목숨을 건 어려운 항해 끝에 로마에 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감옥생활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즉 순교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
2) 인격에 대한 이해 : 성경적 상담에 있어서 "상황"은 고통스러운 환경이다. 감옥이라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어려움을 사도바울도 "내가 당한 일"(빌1:12)이라는 표현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불평하며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처한 이상황이 복음의 진전이 되었음을 깨닫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감옥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일 자신을 감시하는 로마군인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빌립보 교회에서 사도바울이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난 후 어떤 무리는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무리는 선한 열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대하여 기뻐하고 있다. 즉, 그는 비록 감옥에 갇혀있었지만, 복음이 증거됨으로 인해 "기쁨"의 열매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
3)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 : 사도바울이 경험하고 있는 은혜는 위대한 대화자로서의 하나님의 계획이다. 자신이 로마감옥에 갇혀있는 일이 복음의 진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까지도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통로로써 이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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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인격, 은혜를 잘 구분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한 인격을 갖게 하는 근원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그분으로부터 힘과 능력을 받기에 사도 바울은 그 어려운 환경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점은 아무리 좋은 환경과 상황에서도 은혜를 붙들지 않는다면 인격의 파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바울이 사울이었을 때가 바로 그 예입니다. 은혜가 없을 때 그는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울이 바울되는 것이었기에 감사하지 만약 바울이 사울되는 삶이었다면 매우 불행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잘 이해하고 은혜의 중요성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