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집잡는 남편의 아내
결혼하기 전에 사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나 교제를 하던 사람인데 첫사랑은 실패한다는 속설이 맞아떨어졌는지 3년을 사귀고 헤어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편을 소개받아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연애 시절 남편은 “과거에 대해서는 탓하지 않겠다.” 며 자신이 과거에 연애하던 여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과거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이전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던 것도 아니고 남편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이제는 거의 잊어버린 대학시절 연애담을 말해줬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은 술만 마시면 농담처럼 이전 남자와 교제할 때 좋았냐고 묻더니 최근에는 “그 남자와 어디까지 갔었느냐“, ”같이 잠을 잤냐“는 등의 터무니 없는 트집을 잡으면서 괴롭힙니다. 저는 다 잊어버린 이야기를 갖고 왜 괴롭히냐고 하소연을 하지만 남편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1 상황: “피상담자는 지금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
남편이 술만 마시면 예전 남자친구와의 교제에 대해서 트집을 잡고 괴롭힙니다.
2. 결과: “잘못된 반응으로 일어난 악한 결과는 무엇인가?
남편의 괴롭힘이 날이 갈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3. 반응: “피상담자는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였는가?”
다 잊어버린 이야기를 갖고 왜 괴롭히냐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하소연하는 아내의 태도 속에는 옛날 일을 다시 꺼내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또한 반복적으로 술만 마시면 트집을 잡는 남편에 대한 좌절의 마음이 많을 것 같습니다.
4. 욕구: 피상담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피상담자는 어떤 욕구가 있기에 원망과 좌절의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피상담자는 기대하지 않은 일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생겼을 때, 계속해서 남편을 탓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의 이유를 배우자에게서 찾는 이유는 피상담자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 은혜: 하나님께서 당신과 처한 상황에 대해 마땅히 행하도록 보여주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피상담자는 이 뜨거운 태양과도 같은 이상황이 속상하고 힘들게 느껴질겁니다. 막다른 길에 서있듯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겁니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남편이 왜 그토록 술만 마시면 괴로워 하는지 이해하려하시고 위로해 주시겠지요. 내가 외롭고 힘들때 위로해주시고 힘주시는 것 처럼요. 또한 예수그리스도의 삶은 현재의 고통속에서 과거에 벌어진 일과 타인을 탓하는 모습이 아닌, 불공평할지라도 지혜와 인내와 단호함으로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상황이 피상담자의 솔직함이 가져온 결과라고 가정한다면 솔직한 행동에 대해서도 안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원인이 어디에서 왔든지 예수님께서 고통속에서 가지셨던 삶의 자세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뜨거운태양과 같은 상황속에서 원망과 좌절의 마음을 가져왔던 자신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앞에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남편의 트집에 피상담자의 방어적인 태도가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태도였음을 회개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겸손히 주님앞에 나자신의 약함을 고백할때, 예수님은 우리의 삶에 놀랍게 함께 하십니다(요일1:9).
6. 결심: “어떤 확신이나 소원이 당신의 마음속에 채워지고 있습니까?”
피상담자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해 볼때, 이기심과 원망과 좌절감보다는 겸손과 포용과 소망으로 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이 상황을 잘 이기고, 하나님나라의 부부로 온전히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피상담자가 선순환으로 들어설 때, 죄로 일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이 피상담자 안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이 일이 가치있게 다가옵니다. 또한 크게 보면, 피상담자 한사람이 온전히 세워질 때, 그 선한 영향력은 하나남나라의 다른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에게도 미칠 것입니다.
7. 실천: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이제 피상담자는 나를 왜 괴롭히냐고 하소연 하던 태도를 버릴 것입니다. 그 태도는 원망과 좌절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행동이기때문입니다. 그대신 남편이 술먹는 날에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남편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들어와 트집잡고 괴롭힐 때, 남편을 위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릴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나의 과거가 당신에게 아픔이 되었다면 미안해”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피상담자를 위해 고통의 순간을 겸손하게 인내하신 것처럼.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교회안의 믿음조력자들에게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나아가도록 기도요청을 할 것입니다.
8. 변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피상담자는 자신의 이기적이고 불신앙적인(원망/좌절감) 태도를 내려놓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랑과 인내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피상담자는 부부에게 주어진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해 소망을 품게 됩니다. 아직 그 열매가 보이지 않지만,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말라”는 말씀을 믿기에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을 따라서 행할 것입니다. 이 일이 쉽지않지만, 마음은 힘이 생기고 든든합니다. 왜냐면, 이제 피상담자는 성령님의 도우심가운데 은혜로운 선순환의 자리에 있기때문입니다.
역동성 강의 소감문
먼저, 상담의 현장에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동성 8단계의 과정속에 진짜문제를 찾는 것과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변화의 과정에 들어가고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전체과정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이 방법으로 근본적인 ‘욕구’를 찾고 ‘은혜’로 나아가 죄의 회개를 통해서 선순환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욕구를 찾고 은혜를 경험하는 과정은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중요한 과정이기에 더욱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우는 과정이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성경말씀을 통해서 세워가는 이론들을 대할 때, 기대와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가르침을 베풀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