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고통] 과제4) 고통 과목을 듣고 난 전체 소감문 쓰기: 고통 과목을 접하면서 뭔가 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다. 삶에서 언제나 느끼는 정신작용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았다.
먼저는 ‘이해가 안 되어 오는 고통’이라는 명제는 정말 정답 같았다. 모든 오해와 감정의 파도가 이해가 안 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의외의 반응들, 그것들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충격과 격한 감정들이 문제의 시작인 것 같다. 아무리 의외의 반응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이해된 다음의 감정의 문제는 자신의 역량의 문제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마음을 넓히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경험해봄으로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이론으로만 아무리 배우고 암기한다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인생 채찍과 사람 막대기가 그래서 필요한가 보다. 내가 갖고 있는 해결하지 못한 감정들도 대부분 이해가 안 되어서 억지로 그러려니 이해하겠다고 하는데서 남아있는 것 같다. 그러나 상담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안 되던 상황들이 하나님의 주권아래 되어진 일이고,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라고 배우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이해 안 되던 상황들을 내가 만들었고 그것은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여기며 나에게 원인을 두었었다. 그러니 내가 나를 항상 부족하고 안 될 거라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해 안 되는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나 문제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기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믿고 불신하며 낙심하지 말아야겠다.
고통을 배우며 느낀 또 다른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많은 복합감정과 근원감정이 어디서 왔으며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이다. 몸에서 감정으로, 감정에서 이해 안 되는 영역으로, 다시 이해되는 것으로 올리면서 자신의 죄성을 철저히 들여다 봐야할 것 같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하나도 숨길 것이 없는 상태로 들여다 봐야할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타락하기 이전의 아담의 모습,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원죄 이전의 그 상태를 지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들지만 분명 순전한 마음을 향해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하여 피상담자는 분명한 심적 헌신이 있어야 하고 돕는 상담자는 성령의 검과 같은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제 배우는 단계에서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참 감사하다. 서툴러도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날마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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