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구: 오래전에단기선교훈련프로그램에서간사로섬길때알게된여자목사님의사연이다. 강의프로그램이진행되는동안다른분들보다좀유별나시고, 소그룹으로섬기는여간사님들이많이힘들어하는분이었다. 강의프로그램을마치고선교를가면서내가섬기는인도팀에여자목사님이합류를하였는데, 선교지에도착하는내내팀원들과잦은충돌을일으키셨다. 큰문제는없었고개인적인대화를나누지못했기에성격이좀유별난분이구나라는생각만했었다.
그러나선교지의열악한환경과쉽지않은사역으로인해팀원간에불화가점차심화되어가고있을때즈음, 어느날새벽묵상모임을통해용서와화합의시간을갖을수있었다. 그러나그용서의고백이화근이되었다. 팀원이여자목사님께정중하게자신이마음으로판단했던것에용서를구했는데, 목사님은자신이조금이나마남에게판단되었다는자체를전혀수용하지못하고분노하였다.
리더였던저를불러당장다음날비행기표를끊어놓으라고고성을지르고난리를치셨다. 열악한선교지에서사역을하는것도너무힘든데, 그러한 사소하고 개인적인 일로인해사역까지불참하는그분을팀원들이이해하기란 그 당시 쉽지않았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한 사람의 삶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본다면, 때로는 우리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터에 짖눌린 삶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이미목회자였던그분이평신도였던, 그리고남자인저에게마음을여는것이 쉽지는않았다.
그러나시간이흐르면서, 그분의아픔을알게되었고마음을열어주셨다. 이민초기에미국에오셔서미국분과결혼을하셨다. 언어, 문화의장벽으로결혼생활이행복하지않으셨다. 그러나그분의진입구가남편과의관계라고속단하였는데, 알고보니그것보다도마약중독, 판매까지하며감옥을오가는아들로인한아픔과수치심이었다. 남편에게인정받지못하고늘외톨이로살았던것은견디셨지만, 마약중독자, 범법자가된아들로인한깊은아픔그리고타인의눈총과판단의눈길이로인한상처가평생을괴롭히셨고, 그것에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첫번째 진입구를열수있었던계기가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