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론] 과제 3. 주변문제 해결사례두 아들을 둔 40대 후반의 전업주부인 부인이 상담실을 찾아왔다. 큰 아들은 어릴 때부터 ADHD 증세로 약을 먹어왔으나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는 무서울 만큼 폭력적인 품행장애로 변질돼 고2때 결국 학교서 퇴학을 당했다. 온몸에 문신을 하고 매일 술을 마신 채 기브스한 몸으로 폭주족과 어울려 밤새도록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둘째 아들까지 형의 전철을 밟는 듯 비슷한 행동으로 닮아가며 골치를 썪였다. 급기야 매일같이 지옥같은 집에서 더이상은 못살겠다며 남편까지 가출을 하고 생활비도 끊어지고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부인은 놀라고 두려워 거의 절망감에 빠져 혼이 나간 듯 보였다. "제가 어떻하면 좋을까요? 제게 희망이란 게 남아 있을까요?" 우선 신경쇠약으로 인한 식욕부진과 불면증, 무기력감 두려움을 진정시킴이 급선무였다. 다행히 부인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가졌다. 우선 위로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현재의 감사거리를 찾아 나누며,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었다. 그동안의 수고와 애씀에 대해서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상담 과정을 통해 부인의 성장과정 중의 결핍에서 싹튼 강한 욕망이 드러났다. 상담자는 그런 욕망에 대해 '블링블링' 이라는 밉지않은 이름을 붙여주었다.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을 하려고 타락한 세속적 욕망을 쫒은 결과로 나타난 고통이었음을 깨닫고 회개하고, 남편을 많이 불편하게 했던 과오를 인정하게 되었다. 부모탓, 남편탓, 자식에 대한 불만감이 차츰 잦아들기 시작했다. 상담자가 내준 과제도 성실하게 이행했다. 상황은 변한 게 전혀 없지만 신기하게도 함께 교제하며 기도에 집중하면서 불면증도 개선되었고, 입맛도 돌아왔다. 매주 얼굴색이 밝아지면서 가끔 미소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가족을 버리고 나간 남편에 대한 미움과 야속함도 이해가 되고 막내로 자라 맨탈이 약한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긍휼함도 느끼게 되었다. 상담자는 부인의 자원을 찾아 수입원을 얻도록 격려하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마침내 일도 구할 수 있게 됐다. 경제적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자 자존감도 서서히 회복되고 가정에 안정감이 깃들기 시작했다. 한겨울 남편의 생일 일주일 전날, 부인은 스스로 남편의 두터운 방한복을 준비하고 따뜻한 미역국을 준비할테니 생일상을 받으러 오시라 문자를 보냈다. 생일날 밤늦게까지 기다렸으나 남편은 결국 오지 않았다. 한 달 후 어느 늦은 밤 남편이 급한 볼일로 근처 왔다 들렀다며 많이 상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실로 2년 만의 만남이었다. 부인은 온유한 미소로 대할 수 있었고, 전혀 원망과 미움의 태도를 드러내지 않았다. 한 끼 따뜻한 식사로 그를 편안하게 섬겼다. 과거 원망과 잔소리로 일관했던 아내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였을까? 그 이후 남편은 간간히 생활비를 보내주었고, 자녀들의 카드비를 대신 내주며 아들들과 자주 통화하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부인도 자녀들의 문제로 의논할 일이 생기면 남편과 전화로 상의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많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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