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역세미나,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달란트 잔치, 내적 치유,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 검사, 성격기질 검사, 성경적 부모교실(대화법), NLP프로그램, MBTI검사...
저도 처음에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도 기질에 관련된 책을 여러권 읽었고 이런 기질이라 이렇게 해야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은 하나님이 제게 보내주신 그 아이들의 특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해진 틀에 맞춰서 고유한 한 사람의 기질을 끼어 맞추기에는 너무도 세심하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져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로 결론을 내리고 자녀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게 교제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때는 아버지, 어머니 학교를 마치고 난 후 받은 아버지, 어머니 자격증을 보면서 뿌듯해 하기도 했는데 실제 삶에서는 자라면서 받았던 상처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지 않아 자녀에게도 그런 상처를 되물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힘들어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욕구(죄문제) 때문이라기 보다 어릴 때 어쩌고 저쩌고...성인아이가 어쩌고 저쩌고...참 많이 들었던 말들이었는데 돌아보니 하나님을 왕이라고 하면서 그 왕좌에 제가 앉아서 제 뜻대로 뭐든지 하고 싶어했던 저의 욕구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발생했던 문제들이었습니다.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면서 좀 더 일찍 접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이제라도 주객이 바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코 성경적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깨닫고 나부터라도 하지 말아야지 결심을 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