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를 한다는 것은 님의 마음 안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나름대로 극복해 보려는 몸부림이었는데, 그 잘못을 지적하는 언니에 대해 오히려 더욱 감정이 자극이 되고 있네요. 언니분께서 그 의도가 선하다 할지라도 님은 이미 마음의 고통으로 감정이 격해 있기 때문에 선하게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언니분께서 미처 동생의 고통스런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동생분의 행동이 위험하다는 생각 때문에 감정적인 거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은 자신의 문제와 고통속에 계속 갇혀 있게 되면 이와 같이 모든 좋은 것도 나쁜게 받아 들이게 되고 나쁜 것은 더 나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현재도 언니나 부모님이,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단정을 하면서 극단적인 생각으로 발전 되어 악순환이 커져갈 뿐입니다.
그러나 “이게 멋있어 보이냐”는 언니분의 말 속에는 동생에 대한 사랑과 염려가 서려 있습니다. 부모님 또한 따님의 이런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도우려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우울증과 자해는 상처로 인해 감정이 쌓여 생기는 증상이므로 이 감정을 새로운 마음으로 바꾸게 되면 극복하여 활력을 되찾을 수 있고, 더 의미 있는 삶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