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될까요?
우울증인가?라고 생각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면 10여년을 이런 느낌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16살때 처음 자살기도를 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행여라도 자살이 실패로 끝나고 어머니가 제 상태를 알게 되는게 무서워 자살기도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21살때 한 번, 22살때 한 번했네요.
지금은 20대 후반이고 그냥 죽고싶다는 충동은 수 없이 들었지만, 제가 없으면 힘들어할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언젠간 저에게도 이렇게 힘든 순간이 지나가고 행복한 순간이 오리라 기대하며 지냈습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저는 나아지지를 않습니다.
노력해도 바뀌는 것도 없어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제가 마냥 밝은 줄 알고 있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것도 무서워요.
죽는 게 무섭다기보단 죽는 걸 실패하게 됐을 때 제 주변사람들이 알게되는 것이 무섭습니다.
16살이후로 저에겐 트라우마로 남는 일이 여러번있었어요.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그 일을 언급하는 것 자체도 저는 고통스러우니 각설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불면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잠이 조금 안온다 정도의 증상이었습니다.
늦게라도 잠이 들기에 그저 밤낮이 바뀐건가? 정도로만 생각했었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잠을 자는 시간 자체도 줄어들고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을 자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뭐 수면에 좋다는 명상이나 호흡법등도 실행했었어요.
정신과상담은 비용이 많이 나가고 보험과도 연관이 된다기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무기력하게 이런 저를 그냥 두고보고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더 열심히 일도 하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운동도 해보고 했지만 지금은 그 조차도 하지않습니다.
그냥 쳇바퀴도는 일상이에요.
바꾸고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아무런 계획도 의지도 생기지않아요.
최근에는 자꾸 초조한 기분이 들고, 가슴이 답답하고 꼭 큰 잘못하고 혼나기 직전처럼 불안하고 화장실도 자주 가게되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제 증상을 해봤더니 제가 가벼운 불안장애로 생각되더군요.
저는 제가 없다는 생각을 자꾸 합니다.
누구와도 유대감이 형성되어있지 않은 기분이 자꾸 들어요.
그래서 없어지고싶을때도 많아요.
저 그냥 죽고싶은건지 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