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입니다 우울증인지 의심이 되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재수를 하고있는 수험생입니다.
고등학교3학년때 시험점수가 잘나오다가 수능때 확 미끄러져서 재수를 하고있습니다.
재수는 정확하게 2월 2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독학재수학원에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한달간 공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학원 휴가를 나왔는데
부모님이 학원을 옮기라고하셔서 종합반으로 옮겼는데 학원시스템과 수업이 저와 전혀 맞지않고
수준도 낮아서 학원이마음에안들어 부모님께 들어간지 3일만에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그런 저에대해서 많이 실망하시고 저에게 죽어도 거기있으라며 저의 의견은 듣지않으셨습니다.
수업시간때 선거철이였는데 안그래도 진도도 느리게진행되고 그 짧은시간에 선거이야기를하니
꿈이 간절한 저는 한시라도 급하고 늦게재수를 결정했는데 답답해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학원커리큘럼을 따라가려고해도 하루만 지나면 여기서는 제꿈에 다가서지 못하겠다는생각에 좌절하고 우울한상태로 수업시간에 멍만때리며 지냈습니다.
점점 증상이심해지고 부모님께 여러차례말씀드려도 안된다고 하셔서 저는 자살충동과 손떨림
그리고 아무도없을때 혼잣말로 부모님께 나를믿어달라고 할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매일 쉬는시간에 혼자 화장실칸에 들어가서 불안하고 초조해하며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했고요.
제가 계속 나가겠다고 하시니 부모님께서도 힘들어하시다가 어느날 두분 모두 교통사고도 당하셨습니다.
저로썬 정말 어떻게할수도없는상황이였어요.
결국 이 학원에서 휴가를 내보낼때 집에가서 제일 먼저 한얘기가 정신병원좀 보내달라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왜 자살을하는지도 이해가갔고 정신이 나간상태였습니다.
부모님께 정말 하소연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학원을 옮겨달라고해서 겨우 설득을 한끝에 4월 21일. 재수시작한지 2달만에 드디어 공부라는것을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1월부터공부해서 저보다 많은 진도를 나가고 여유있게 공부하는데 저는 이제 공부를 다시시작하려니 고3때 공부한내용도 거의까먹은상태였고 급하니 정말 1분1초가 아깝고 제 목표에 다가가려면 남들의 두세배는 해야하기때문에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제일먼저 기상해서 누구보다 일찍공부방에들어와 공부를하고 쉬는시간도 아까워 그냥 공부했습니다. 하루 14시간정도를 그냥 책상앞에만 앉아서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새벽에도 자습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다 학원에서 한 형이랑 트러블이 심해 신경도 많이 쓰였고 급해죽겠는데 선생님들께 불려다니고
하다가 스트레스도 많이받은상태에서 결국 그 형은 나가게되고 한달을 또 허비했습니다.
또 룸메가 바뀌었는데 그 룸메도 성격이 싸이코같아서 스트레스받다가 방도 여러번 옮기고.
3달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3달간 아무생각없이 달리다가 어느날 몸이 너무지쳐 쉬어버릴수밖에없는 상황이 생겼는데 그때부터 걱정이시작되기 시작했어요.
어느날부터 내가 미리 일찍 시작해서 1월달이였다면 정말 내 페이스대로 공부할 수있었을텐데.
남들은 한참 앞서가있는데 난 기초를하고있네. 이렇게 해서 내가 이번에도 실패를 할것같다.
내가 만약 내꿈을 이루지못하면 나는 내인생이 비참해질것같다.
나는 할수없을것가같다. 이미 재수는 실패인게 분명하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머리속을 파고들고
잠을잘때 누워도 그생각들. 후회들때문에 1시간을 넘게 못자다 잠들어도 새벽에 여러번깨고
또 하루일과중에서 무기력해지고 인강을 들으면서도 주저앉고싶고
난 해도안돼. 이미늦었어. 생각이 너무 자주들어서 공부에도 매진을 못한지 2주째입니다..
벌써 제가 제스스로 삼수를 생각하고있더군요. 아 삼수때는 이렇게 해야지. 이러면서요
부모님은 제가 올해 또 못치면 성적맞춰보낼거라고 하세요. 저는 제꿈을 이루기위해서라면
알바라도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것이고 맞춰간 대학은 가고싶지도않아요.
가정형편은 나쁜편도아니고 좋은편인데 부모님은 이제 절 포기하시려나봐요.
미래가 너무불안해요. 이미정해진 결과인것같아 공부하기도 의미가없다고 생각들고..
왜 올해는 저에게 나쁜일들만 연속되고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주지않는지 하늘도 원망해요.
정말 저는 제꿈이 간절해요..그런데 갑자기 불안해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매일 제가 걱정에 사로잡혀있고 힘빠지고 갑자기 주늑들고 하는
제자신이 너무싫어요 도와주세요 그리고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이 수십번들곤하는데
부모님께서 절 이상하게보실까봐. 수험생활을 하지말라고 하실까봐 그게 걱정이되요.
제증상을 요약해드리면 미래에대해서 불안함과 이미실패한느낌. 과거에대한 후회
그리고 갑자기 마음이 너무 조급해지고 일을 빨리빨리처리하려는행동. 이때 심장박동수도 빨라져요
(담임선생님께서 처음입소할때부터 한달간 봤을때 제가 너무조급해보인다고 옆에있어도 그게 느껴진다고하시더라고요..)
길지만 다 읽어주시고 답변달아주세요..부탁드립니다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상담을 몇번이나 선생님들과해도 도움이안되고 다시 증상이 되돌아와요...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4802016.07.22. 10:02프로필 페이지 이동
이런 상황에서 정신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면 문제해결은 요원해집니다. 상태가 무척 각성되어 있는 상태라서 안정제, 진정제류를 먹을 것인데 그러면 매일 잠을 자게 되고 기본생활이 어려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자꾸만 자극을 시키기 때문에 각성이 되어버리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안정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위치와 다른사람들과의 비교, 과거에 대한 후회 등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각성되어 버립니다. 그로 인한 우울증, 스트레스도 심각해지구요. 그대신 해야하는 것은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갖는 것입니다. 공부가 성적으로 변환되고 그것이 결과로 다시 변환되어버리면 긴장도가 높아집니다. 그런 건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 자체, 과목 자체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성적이 오르고 결과가 좋습니다. 아마 첫번째 시험에서도 그래서 성적이 안좋았을 것입니다. 제가 상담한 수험생들은 전부 그랬습니다. 결과를 생각하고 의식하면 성적이 안좋게 나옵니다. 그런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공부 자체에 소망과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안정감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가 되기시기를 바라고 수험생활에 귀한 결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