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앓게 된지 1년 조금 안됏구요,지금 중3입니다..
사실 제가 친구문제로 좀 안좋은 일이 있엇어요..ㅠ
그래서 반 친구들과 사이도 어색해지고 혼자 다니게 됏습니다.
사실 혼자 다니는거 자체에 대해선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힘들긴 해도)
처음엔 침삼키기 강박증 이엿어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언제부턴가 학교 친구들과 있을때에 침삼키는거에 대해서 자꾸 의식하게 되고 제가 생각을 좀 부정적으로 너무 많이하는 편이라서
생각만 '만약 가족들이랑 있을때에도 의식하면 어쩌지?'하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되고
심지어 혼자있을때에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 다음엔 행동을 자꾸 의식하게 되더라구요..ㅎ 그냥 평범한 손동작을 해도 누가 옆에 있으면 자꾸 의식해서 손이 덜덜 떨리고 말도 더듬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고..ㅋ 그럴때마다 내가 그러는걸 누가보면 수치심이 느껴지고 정말 기분이 자해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내가 힘들어하는걸 남이 보고 똑같이 어색해하면 진짜 자해라도 하고요.
이것도 똑같이 가족이랑 있을때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젠 평범한 생각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ㅋㅋㅋ 지금 학교 안다니고 검정고시 준비하고 있구요, 그나마도학교를 늦게 그만둬서 시험을 내년에 봐야합니다. 재수한거죠!
부모님한텐 친구문제라고 말햇지만, 사실 친구문제도 힘들긴 했어도 이것때문이 훨씬 강합니다. 가족들에게 커밍아웃 못하구요, 이젠 집밖으로 나가도 3분을 못버팁니다. 어떻게 하죠.
온갖 인터넷글을 찾아보고 내가 하는 생각이 불필요하다는것을 아는데도 못고치겟어요.
평범하게 학교다니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질투심때문에 미쳐버리겟어요ㅠㅠ
진짜 절박합니다..ㅠ 어떡하죠
님의 답변입니다.
- 채택답변수153
- 2015.10.21. 16:28
강박증 자체가 스스로의 생각에 스스로 묶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묶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묶인 다음 부터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풀리지 않고 풀려고 하면 할 수록 더 묶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악순환되고 더욱 악화됩니다. 대개 정신과약을 먹는데 이게 약을 먹을 때에는 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노력하게 되고 결국엔 심화됩니다.
이런 악순환을 풀기 위해서는 애초의 문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글에서는 친구 사이에 안좋은 일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것을 어색해졌다고 해서 혼자 다니기 시작하니까 스스로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지요. 어떻게 해서든지 풀었어야 했습니다. 스스로 고립되니까 결국은 자기 행동을 의식하게 되고 이전에 전혀 생각하지 않던 '침삼키기'를 계속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마치 얼굴을 감추려고 마스크를 쓰다가 숨쉬기 어려워지는 것이고 손을 보이지 않으려고 장갑을 끼다가 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스스로는 쉽지 않고 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그래서 친구사이의 문제를 털어놓고 그 문제를 해결할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그렇게 간단하게 풀 수 있는데 못견디고 덜컥 약이라도 먹게 되면 점차 어려운 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전에 쉽게 해결할 방법을 상담을 통해 찾아보세요. 열쇠는 자기 자신이 쥐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강박증으로 괴로워 하는 모든 분들께도 이런 마음의 원리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