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구조상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은 단언컨대 없다. 누구나 본질적으로는 겁쟁이다. 겁쟁이라도 불안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법은 있다. 이 책에서는 ‘불안’이라는 마음의 기능과 잘 타협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들은 전 세계에서 실시된 과학실험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며 일본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내놓은 문헌도 참고했다. p.21
걱정이 현실이 될 확률은 5%인 것이다. 이 5%의 확률로 일어나는 일은 사상 초유의 천재지변처럼 사람의 힘으로는 막기 힘든 일이다. 그 외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적절히 준비해 두면 막상 일이 벌어져도 괜찮은 것이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행동하지 말자. ‘이런 결과를 만들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적절한 대책과 준비 등을 생각해 보자. p.25
감정을 가라앉히는 행동으로는 숫자를 세거나 세 번 심호흡을 하거나 물을 마시거나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단, 미리 감정을 가라앉힐 행동을 정하고 항상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조작적 조건화’라고 한다. 뇌는 같은 조건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패턴화되는 성질이 있다. 즉, ‘감정이 흐트러졌을 때는 10을 센다=냉정해질 수 있다’는 공식이 생기면 효과적으로 감정을 억제할 수 있다. 이것은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하는 루틴과 같은 원리이다. p.98
원래 부정적인 사람이 무리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자기모순에 빠져 오히려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깨닫게 돼 부정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 낙담한 사람에게 “파이팅!”, “기운 내!”라
고 말하는 게 역효과가 나는 이유는 이러한 메커니즘 때문이다. 부정적인 상태일 때는 생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아, 지금 부정적이구나’라며 내 감정을 인정하는 것부터 먼저 해 보자. 이때 자신의 상태를 두고 ‘좋다’, ‘나쁘다’는 평가도 하지 말자. 가능하면 자신을 3인칭 시점으로 보고 ‘아, 그는 지금 부정적이구나’라고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 슬쩍 사고를 다른 곳으로 돌려 보자.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