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일컬어지는 10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학교상담실을 연구의 필드로 잡았다. 인생의 모든 시기가 중요하지만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가르침과 조언이라면 무조건 쓸모없고 귀찮은 구세대의 전유물로 생각하며 무시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잘만 이끌어주면 변화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장은 선행연구고찰로서 일반심리학에 기초를 둔 학교상담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살펴보았다. 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상담이 1950년대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로 연구는 계속되었고, 다양한 이론들과 기법들이 개발되었다. 물론 우리의 현 상황에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도입하여 쓴 경우도 있고, 우리 실정에 맞게 좀 변형하여 확대 발전시킨 경우도 있다. 여러 분야에서 좀 더 나은 이론과 상담기법들의 발전을 위해 학자들의 연구는 계속 되었지만, 시대가 흐름에 따라 학생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일반심리학을 기초로 한 학교상담의 연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미궁책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3장에서 성경적인 상담자로서 본 연구자는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성경적인 상담을 개관하였다.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성경적인 상담의 원리와 방법은 심리학이 건들지 못하는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인간에게 드러나는 행동과 현상들은 근본적으로 마음의 지배를 받으므로 외부행동만을 지도하고 훈련하여서는 문제해결에 이를 수가 없다.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마음의 문제를 다루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마음의 문제는 인생을 디자인하신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루어져야 제일 잘 해결할 수가 있다. 즉 하나님께서 ‘이렇게 살라’라고 말씀하신 지침서인 성경을 도구로 삼는 상담에 해결책이 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상담만이 인간의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상담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본 연구자는 4장에서 이 성경적 상담의 원리와 방법을 기초로 하여 상담사례를 분석할 것이다. 그런데 상담자체가 처음 학교상담실에서 만났으므로 외적으로 보면 일반상담과 흡사하다. 하지만 성경적인 상담자로서 본 연구자는, 창조주이시며 구속주이신 그리고 심판주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상담에 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함으로 내적으로는 성경적인 상담에 임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