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특수교사가 장애청소년들과 형성하는 관계의 특징과 그 속에서 특수교사의 심리-내적 경험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특수교사가 장애청소년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을 질적 분석하였다. 연구의 절차는 특수교사 7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한 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특수교사가 장애청소년과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현상을 구성의미 122개, 주제 46개, 주제군 14개, 범주 4개로 도출해냈다. 첫째, 특수교사는 장애청소년과의 관계 속에서 치열한 씨름과 조율을 통해 장애청소년들을 버텨내고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감을 위한 안아주는 노력을 하면서 상호 공감적 만남의 기쁨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둘째, 특수교사는 장애청소년과의 관계 속에서 분노, 수치감, 불안, 좌절감, 무력감, 괴리감, 회의감 등의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지만, 그에 압도되지 않고 긍정 심리의 기제인 열정으로 전환함으로써 스스로를 보상하며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특수교사의 장애청소년과의 관계경험의 의미는 장애청소년의 성장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되는 것, 장애청소년의 고유성에 대한 시각이 확장되는 것, 이를 통해 특수교사로서의 성장지향적인 삶의 방향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의 결과는 특수교사 및 장애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의 확장과 심리상담적 개입을 위한 경험적 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그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