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모든 관계와의 단절, 즉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과의 단절을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과학의 진보와 기술의 발전 앞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과의 관계, 또 자연과의 관계가 더욱 소원해지고 멀어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관계의 단절과 원래 우리가 창조된 목적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서의 삶을 사는 일에 실패한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는 일에 집중하게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찾아 경배하거나, 혹은 누군가의 인정과 존중을 받고 싶은 마음으로 나아간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존재가 더 빛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이 더 많은 물질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돕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과제가 자존감 회복이나 자기사랑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영적인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 안에서의 자신을 찾는 것에서 시작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사도 바울이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깨닫고(빌4:11-13) 나아간 것과 같이 열등감을 극복하고 참 자유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성경적 상담의 방법으로서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열등감의 이해에서는 인본주의 심리학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 본질적인 마음의 문제를 찾지 못하고 열등감의 현상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에 반해 성경적 상담학적 측면에서는 열등감의 문제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의 이면에는 각 사람의 사고와 동기가 있음을 살펴보면서 열등감을 일으키는 마음의 문제를 직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에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열등감의 원인을 교만, 하나님의 메시지와 사단의 메시지, 자기 욕구라는 우상임을 말하였다.
다음은 성경적 상담의 방법을 통하여 열등감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연구해 보았다. 우선 성경적 상담의 방법과 원리를 살펴보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열등감을 극복한 인물과 극복하지 못한 인물로 나누어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결국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의 문제는 하나님 안에서 찾을 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즉, 열등감의 해결방안은 성경적 상담을 통하여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열등감의 문제로 고통받는 내담자에게 성경적 상담을 적용하여 상담한 결과 열등감으로 인한 증상의 이면에 있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였을 때 열등감이 해결되고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족하는 생활을 하는 내담자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열등감을 극복하는 길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용납하시고 받아주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나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나님 안에서 찾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능력을 넘어서는 일들을 감당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다른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비교하지 않고도 마음에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을 확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