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정도 전에 S전자라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 당시 상무님이 욕도 잘 하시고 소리도 잘 질렀습니다. 매일 혼나는 게 일상이였고, 업무시간이 부족해서 똥오줌도 참아가며 일했거든요. 사람들은 제가 있던 부서를 아오지탄광이라 불렀습니다.
어느날 제 후배 실수로 개발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당시 제가 책임자라서 다른 부서 부장들이 저를 회의 상에서 공격을 많이 했었고, 하루는 저도 모르게 공식 회의 상에서 목을 놓아 큰소리로 울었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공격하던 사람들도 같이 울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 뒤로 퇴사했는데, 퇴사한 다음 날에 일어나니 주먹을 쥘 수가 없었습니다. 손에 힘이 안들어가는 것이죠. 병원을 갔더니 우울증 약을 줘서 몇달 복용하니 없어졌습니다.
최근에야 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그 뒤로는 친구처럼 저에게 우호적인 사람을 만나 대화하다 보면 갑자기 우울해지고 울음이 터져 나오려고 합니다. 특정한 대화주제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 사적이면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나이 50이 된 성인 남자가 이러는 것이 제 스스로도 당혹스럽고, 때로는 아주 드물게 상대방이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냥 농담 한마디 한건데 제가 대답하면서 갑자기 급격히 우울해 진다고요.
우호적인 사람과 사적으로 대화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라서 발견이 늦었고요. 제 대인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아 안그러려고 노력을 해도 어찌 되지를 않는데 이런게 PTSD 증상인가요?
소원상담센터님 답변
ptsd 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일컫는 말인데 그 범주가 매우 넓습니다 스트레스가 현재적 사건과 경험으로 인한 괴로움이라면 트라우마는 과거적 사건과 경험으로 인한 괴로움입니다 그 속 내용으로 들어가서 왜 어떤 일 때문에 그러한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는지는 그 사건과 경험에 대한 감정과 그러한 감정을 갖는 이유들을 세심하게 살펴볼 때 그 모든 감정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증상이 트라우마에 해당되는지 해당되지 않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미 있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각각에 감정을 찾고 그 감정속에 있는 여러 가지 경험들을 끄집어내어서 올바르게 이해 할 때만 감정도 사라지고 마음도 편안해 집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많이 누적 되어 있으니 조금만 건드려도 울컥 하는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과거의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볼 때 이러한 감정 정리가 가능하니 꼭 잘 해결 하셔서 마음에 평안을 찾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