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의 공황장애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지금은 헤어진 전남자친구때문에 글을 쓰게됐습니다
알고지낸지는 3년정도 됐고, 회사에서 만났어요.
처음에는 제가 엄청 싫어했는데 2년반동안 저를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고 만나게 됐고, 3개월 만나고 헤어진지 3개월 됐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두살 많구요.
남자친구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헤어졌고,
제가 이별통보했어요.
잊을만하면 한번씩 연락오고 했는데
최근에 그분이 사고쳐서 친구들도 잃고,
부모님 상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었나봐요.
우울증은 원래 있었고, 약도 먹었었다는데
최근에 다시 먹나봐요..
지금 병원 다니고있고
진단결과 공황장애 초기증상 보인대요. 위험하다고...
거짓말도 아닌거같아요
눈빛을 보면 계속 불안하고, 긴장해있고
다한증도 동반하는걸 제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선생님이 좋은 생각만 떠올리라고 얘기했는데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저밖에 생각이 안난대요.
만났을때 같이 여행갔을때 너무 즐거웠다고
저한테 여행 한번만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는데
솔직히 고민돼요.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고
더 상처 받지않기위해 헤어짐을 택한거였으니까요.
근데 그성격에 주변에 남아있을 친구 한명도 없을거 뻔하고
기댈사람 하나 없는거 뻔히 아는데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왔다니 무시할수가없어요..
혹시라도 안좋은 생각하고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요.
내가 손 한번 내밀고 품 한번 빌려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면
새인생 살수도 있을 사람인데
혹시라도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나를 갉아먹기에 끊어낸 사람이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좋아했고 사랑했으니까요..
현재 만나는 사람은 없고
앞으로도 한동안은 만날 생각도 없어요.
그렇다고 전애인을 책임지고싶은 생각도 없구요.
근데 단지 너무 무서워요.
제가 기댈곳을 빌려주지않으면 그 사람이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
지금 내 삶도 힘들고 나도 기댈곳이 필요한데
마음이 복잡하네요..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