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문제] 고등학교 자퇴를 생각 중입니다  

고등학교 자퇴를 생각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제 고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까지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단 한 번도 잔 적 없이 열심히 수업을 들었고, 학원도 다니면서 나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는 매일매일 독서실과 학원을 병행하며 방학이었지만 방학이 아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실에 갔다가 학원을 가고 다시 독서실에 갔다가 또 학원을 가고. 겨울방학은 그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몸은 힘들었어도 그땐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나름 기대하고 봤던 중간고사에서 제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안 나왔습니다. 특히 수학은 제가 겨울방학 때 제일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좋은 점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그때 좌절감이 조금 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생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확히 뭐가 힘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위기가 힘들었던 것 같네요. 같이 놀고 얘기하다가도 시험기간이 되니 대화가 끊겨버리는, 시험 후에는 성적 관련 이야기만 하고, 서로 떠보면서 물어보던 그 모든 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제가 그때까지 공부하던 이유가 가족들 때문이라는 것, 주변의 시선 때문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상담 선생님과 상담하기 전까지는 전혀 깨닫지 못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그래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제 주변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친척 중에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에 어렸을 적부터 가족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습니다. 친할머니께서는 저에게 공부를 잘한다고 케이크까지 사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친척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제 학원비로 정말 많은 돈을 쓰셨고, 특히 저희 엄마는 저를 학원에 픽업하기 위해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습니다. 그런 부모님께 저는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어요. 부모님의 돈과 시간이 헛되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간고사 성적이 제 생각보다 훨씬 낮게 나오자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거기에다가 수행평가도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모든 저와 부모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상담 선생님과 상담 후 엄마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공부하기가 싫다고, 학원도 다니고 싶지 않다고요. 그러니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부모를 위해 공부하지 말라고, 엄마는 너가 공부를 못해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제 목표가 사라졌습니다. 좋은 대학에 갈 이유가 사라졌어요. 돈 많이 버는 것? 더 이상 저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은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생기부를 위해서 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 힘쓰고 싶지도 않고, 친구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어요. 그렇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학원에 자습에 몸이 남아나지를 않아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독서도 많이 하고 싶었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었고, 알바도 하고 싶었고, 견학도 많이 다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학교 수업도 이제 집중이 되지를 않고 학교 수업시간이 시간 낭비로 느껴집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의문을 가지게 되더군요, 그렇다면 내가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희 엄마께서는 고등학교 때의 생활이 나중에 큰 추억이 되고, 친구와의 우정도 쌓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3년을 고등학교에서 보냈으니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있으신 것이고 제가 학교를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던, 어디를 다니던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텐데, 그리고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찾으면 대학에 가서 친구들을 만날텐데. 그러면 자퇴를 하고 내 나름대로의 인생을 사는 것. 그것도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제가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무분별한 비난이나 욕설은 제발 삼가주세요.


답변하시면 포인트 30을 을 드립니다.




필독서1
필독서2

상담챠트A
상담챠트B
상담챠트C
상담챠트D

번호 분류 이미지 제목 글쓴이 상태 날짜 추천 조회
1434 사고장애
아들이 강박증약을 거이 2년되게 먹었는데 몇달전부터 분노조절이안되고 몽둥이들고 칼쥐고 자기…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3-04 2 8704
1433 우울증
문득 제가 정신적으로 불안한가 싶어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3-04 2 6313
1432 부부갈등
모든 악순환에는 이유와 사연이 있습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3-01 2 4309
1431 망각증
건망증. 두뇌게임에 대한 장단점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27 1 5669
1430 자아관
수영의 본질은 물에 뜨는 것입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20 1 3891
1429 성중독
저는 58세 된 남자와 재혼한 40세의 여성입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11 6 15473
1428 진로문제
여러가지 면에 대해서 이해가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11 2 4123
1427 환각망상
환각, 환시, 환청 증세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04 4 11067
1426 사고장애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싶은데 비용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04 2 12387
1425 망상
헛된 공상, 망상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2-04 2 7294
1424 기타_55
[공지] 모든 문제에 대한 답변은 성경적 상담사만이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6 0 4844
1423 강박증
조언 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2 4603
1422 행동이상
adhd증상 때문에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6237
1421 수면장애
뭐 하나 신경쓰이면 잠이오지않네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5 7942
1420 섭식장애
거식증인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5173
1419 섭식장애
제발..제발 도와주세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4 6572
1418 망상
피해망상증인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2 8910
1417 연애문제
너무힘들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0 4030
1416 수면장애
불면증 관련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2 7355
1415 불안증
자꾸불안해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8990
1414 망각증
기억력 감퇴가 스스로 느껴질 정도로 심한 것 같습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4 6419
1413 수면장애
잠이 안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7443
1412 사고장애
꿈과 현실 구분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1 8031
1411 감정조절
자기 맘에 안든다고 자리에 누워버리는 영아의 문제행동 방안을 알고 싶어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1 5183
1410 불안증
정신병인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0 7561
1409 사고장애
정신과약 메리움정 약에대해 질문좀 할게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9333
1408 사고장애
고등학생 정신과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1 8734
1407 진로문제
안녕하세요 편입준비생입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1 6189
1406 감정조절
요즘감정조절이안됩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7574
1405 수면장애
기면증 인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2 5529
1404 사고장애
항우울제에대해서 질문드립니다...ㅠㅠ급합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21 3 10200
1403 강박증
강박장애에 대한 글이었는데 찾아주세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1 6309
1402 망각증
집중력 장애와 기억력 장애에 대해 질문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5900
1401 자ㅅ충동
기분이 몹시 편안하고 차분해지네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2 5525
1400 망각증
이중인격인가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2 6683
1399 행동이상
혹시 이거 병윈 가봐야 되나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5 7498
1398 행동이상
스트레스인지 아님 습관인지좀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2 5561
1397 대인관계
진짜로 힘들때.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4 5372
1396 섭식장애
제가 원래 9월달초까지는 45kg나갔는데 요즘들어 음식에 대한 집착이 너무늘어서 49kg까…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2 6259
1395 사고장애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0 5605
1394 자아관
회피성 인격장애 친구...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6466
1393 사고장애
제 정신상태에 대해서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6519
1392 수면장애
수면에 도움되는 햇빛은 몸에 꼭 맞아야 하나요? 아니면 유리창 통해서 들어오는것도 되나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6141
1391 감정조절
20대초반 여자입니다 저는 3년전부터 감정기복이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4 6147
1390 강박증
저 왜 이러는걸까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6893
1389 우울증
우울증...이심해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7813
1388 대인관계
너무 힘들어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2 4085
1387 사고장애
신경정신과 치료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병원을 옮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4 12796
1386 왕따
정신병있는거같아요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1 7358
1385 대인기피
제가 대인기피증에 공포장애가 있는데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필독
16-01-15 3 5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