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거리는 사람에게 왜 그렇게 절뚝거리느냐고 묻고 무조건 걸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뚝거리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와 같이 님께서 처음 식이장애가 시작되게 된 사연이 있을 텐데 그것을 무시해 버리고 무조건 먹고 운동하면 된다고
강요한다면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나름대로 다이어트를 하고 하루에 300칼로리 정도로 음식섭취를 제한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님께서 스스로 극복하시려는 것은 님이 정한 기준과 원칙에 맞게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이장애를 일으킨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결과에 그대로 순응하려고 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지금은 의지력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언젠가 지쳐버리게 되면 더이상 손쓸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의지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
필요한 것이고 보람이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의지력이 사용되면 결국에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식이장애는 대부분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왜 자신에게 마음의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해보고 정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것을 위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도와주는 많은 도움이 존재합니다. 혼자만의 잘못된 방향으로
무조건 이를 악물고 가려고 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찾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보십시오. 그럴 때 식이장애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