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육교도 혼자 건너려면 개고생하고요. 밖에 보이는 엘레베이터 절대 못탑니다. 예전에 친구가 안무섭다고 하면서 놀이기구 태웠다가
발작한 적도 있고요; (어린 애들 타는 작은 롤러코스터 정도는 탑니다)
몇 주 전에도 친구랑 같이 육교 건너다가 친구가 저 고소공포증 극복시켜준다고 중간까지 갔다가 버리고 갔고 먹은거 다 토해내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술 먹은 것 마냥 핑핑 돌고; 이후로 육교는 더 못건너겠어요
뭐 낮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높이를 높혀가면서 고지대에 적응한다.. 이딴 쓰레기 같은 소리는 집어치워주시고요 그게 안되니깐
이러는거지
병원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치료도 받아봤는데 똑같습니다. 약이라고 주는건 우울증이나 정신병 있는 환자들이 먹는 신경안정제랑 큰 차이도
없는거 같고요
걍 이대로 살아야하나요?
질문자 인사 쓰레기 같은 답변들 중에 유일하게 도움이 된 답변이네요 최면치료라도 받아봐야 할 듯 합니다
답변:
어떤 문제나 그 발단이 되는 사건이 있습니다. 짊문자님께서는 고소공포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그 일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로 시작되었는지
사건의 발단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높은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고 그 두려움이 커져서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구조물이나 도구나 장치들을 두려워하고 일상생활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이 생긴 이면에는 질문자님이 간절히 원하는 어떤 욕구가
있습니다. 그 욕구가 무엇인지 알고 두려움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면 두려운 감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에 놀라면 그 비슷한 것만 봐도 놀란다는 말입니다.
질문자님이 언제 어떤 일로 높은 곳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는지 과거를 돌이켜 보십시오. 과거에 높은 장소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게 했던 어떤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일에 대해 왜 그렇게 두려움을 느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두려웠던 것은 무엇을 원했기 때문인지 생각해
보세요. 편안이었든 쾌락이었든 인정받고 싶었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든 어떤 욕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욕구가 질문자님을 두렵게 하고
있으므로 욕구를 버리고 진짜 원해야 하는 것을 원해야 합니다.
육교는 차가 지나다니는 길에 차를 피하고 위험하지 않게 편하게 지나다니라고 높게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입니다. 육교 옆에는 난간이
있어 아래로 떨어져 다칠 위험이 없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두려우라고 있는 것이 아니고 높은 곳에 힘들지 않고 편하게 오르내리라고 있는 것입니다. 사방에 유리나 금속 등으로
막혀 있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없습니다. 이렇게 질문자님이 원하는 욕구를 버리고 사물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고 나가신다면 사물을 그 용도대로
잘 사용하고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