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고등학교 자퇴  

고등학교 자퇴

안녕하세요. 02년생 2018년도 기준 17살로 고등학교 1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친구 관계에 의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습니다. 평소에 아이들과 어울리는 데에 있어 스스로도 장애가 있다고 판단했고 그리하여 상담 또한 여럿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제 부모님도 알지 못합니다. 가족들과는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한 편에 속하여 털어놓는 게 께름칙해 혼자 끌어안곤 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혼자서 마음 고생이 매우 심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골병이 날 것 같아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자 다짐했고 부모가 아닌 믿을만 하여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의 친밀도를 갖고 있는 극소수 지인에게만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따스하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었고 본인이 겪은 저와 비슷한 사례를 들어 조언도 몇 마디 해주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처음으로 평온함이라는 걸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고 점점 힘들 때마다 빈도를 높여 그들을 자주 찾았습니다. 어느 날이든 살갑게 저를 맞이해주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던 2017년 12월 중순 저는 결국 너무 버거워 어머니에게 사실을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이해조차도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차가운 말을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자퇴를 하고 싶다는 말에 어머니는 제게 매정하게도 쓸데없는 걱정이라 하셨습니다. 전 정말 그동안 자살까지 고민할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습니다. 속은 곪아 떨어져나갈 지경에 이르는데도 사정을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겉으로는 괜찮은 척 멀쩡한 척 굴어야 했던 사정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선 그토록 학업에 충실하던 제가 별안간 자퇴라는 누군가에겐 조금 평범하지 못하다고 들릴 수 있는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니 제가 단순한 투정을 부린 줄 아셨나 봅니다. 저는 그 날 처음으로 오열을 하며 그간 느꼈던 감정들을 모두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너무 싫습니다.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습니다. 욕설은 기본이거니와 가끔 본인의 화가 너무 치밀면 (다혈질이십니다.) 저를 낳은 걸 후회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십니다. 저도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폭력도 일삼아 하십니다. 요즘은 좀 덜해졌긴 하나 예전에는 핸드폰을 오래 했다는 이유로 제 방 침대에 누워있던 제 머리카락을 잡고 끌어 거실까지 온 다음에 (저는 바닥과 마찰하며 질질 끌려갔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내팽겨치고 뺨을 때린 후 발로 밟았습니다. 15분 정도를 그렇게 구타당했으며 다음 날 제 몸은 곳곳이 멍들고 뺨이 퉁퉁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길을 건널 때 온 가족이 무단횡단을 했는데 제가 좀 늦는 바람에 차에 치일 뻔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차에 타자마자 제 뺨을 때리며 계집애가 조심성이 없다며 욕을 난무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게 남은 건 짓밟힌 꿈과 짓눌린 마음 그리고 참담하고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느낀 패배감과 쓰라린 고통 뿐입니다. 이런 주제에 친구 사이에서도 골머리를 썩히곤 합니다. 저는 굉장히 소심한데 소심하다는 이유로 은근한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살고 싶지가 않은 나날들 끝에 고등학교에 들어왔고 저는 지금 너무 힘들어 자퇴가 하고 싶습니다.

이런 저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너무 겁이 납니다. 자퇴를 하고 싶지만 자퇴를 하고 난 이후의 상황이 너무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한때 품었던 꿈은 국어교사이며 지금은 저같은 아이들을 상담해주고 싶습니다.


답변하시면 포인트 30을 을 드립니다.

남은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6 (화) 12:36 7년전
소원상담센터 오미자상담사입니다.
님의 경우 학교에서의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가정에서의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관계에서 장애가 있다고 스스로 인식하는 것도 가정에서 받은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비인격적이고 폭력적인 관계로 상처를 입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안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를 자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 더 근본적인 님의 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찌하든지 사람들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님은 국어교사라는 꿈이 있으니 그 꿈이 님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님과 같은 아이들을 상담해주는 선한 목표를 다시 기억해서 바라보세요. 얼마전, 미국 이민생활에서 당한 왕따경험을 바탕으로 성인이 되어 우리나라에 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돌보는 여교사가 소개된 기사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교훈삼아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며 더 선한 일을 하는 기사였습니다. 님도 이와같이 같은 꿈을 갖고 계시니 희망을 가지세요. 지금의 어려움을 피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상처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혼자서 어렵다면 지인의 도움이나 상담사의 도움을 청해보세요. 그래서 건강하고 유익한 미래를 위해 이겨나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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