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가 혼자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부모의 성격을 아이가 닮은 것 같은데 부모 자신의 생각으로 아이를 판단해도 괜찮을까요?
3. 집에서 하는 행동을 학원에 가서도 비슷하게 하는데 욕구는 같은 것인가요?
소원상담센터 윤홍식 원장입니다.
1. 혼자 공상놀이, 상상놀이, 역할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할 때 그것을 왜 좋아하는지를 좀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하는 거니까 쾌락이지라고 생각하기에는 좀더 들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쉽게 단정지으면 결국은 찍기 밖에 안됩니다. 분명한 근거와 이유가 있을 때 그것은 정답이 되고 다른 것은 오답이 됩니다. 그러니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는 어떤 공상을 하는지 어떤 상상을 하는지 어떤 역할놀이를 하는지 그속에서 아이가 무엇을 추구하는 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2. 부모의 모습을 자녀가 닮을 수는 있지만 부모의 생각을 근거로 자녀의 생각을 유추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는 부모의 삶을 살았고 자녀도 역시 자녀의 삶을 살았습니다. 일란성 쌍동이라도 순간순간 경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다른데 부모 자녀를 한데 묶어 버리면 사실은 전혀 존재하지도 않는 대상을 만들어 내서 그에 대응해서 반응하게 됩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이고 실제 대상인 자녀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반응과 대답을 통해서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시력검사도 각막의 굴절률을 따져서 시력을 추정할 수는 있지만 망막내에서 다른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옵니다. 추정으로 다 대처해 버리면 정말 중요한 증상이나 상황을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감정을 참고하시되 확인해 보시는 것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3. 다른 영역에서도 비슷한 욕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정영역과 사회영역 혹은 학교영역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지만 동일한 욕구로 비슷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각각의 영역에서 또 다른 욕구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확인을 해보셔야 하겠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마음을 알 수 있는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중요하지 않고 반응이 중요하니 대답의 내용을 들으려 하지 마시고 반응을 보려고 하셔야 하겠습니다. 그렇다 아니다 라도 대답할 때 겉으로는 아니다라고 해도 속으로는 그렇다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