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커리큘럼(과목이수과정) 대로라면 개론부터 시작해서 성경적 상담을 공부하시게 됩니다. 자신에게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과목의 순서를 바꿀 수는 있지만 전체 과목이수과정은 배우시는 분들이 차근차근히 하나씩 배워나가서 마침내 전체를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과정을 강의반부터 세미나반까지 그리고 이어지는 실습반으로 나아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배워가실 때에 언제부터 배운 성경적 상담 내용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성경적 상담은 정말 강의반 8과목, 세미나반 8과목, 실습반 8과목을 다 마친 다음에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사실 성경적 상담의 가장 완성된 형태는 모든 것을 다 배운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다음에는 자유롭고 제한없이 모든 마음과 정신에 관한 문제를 상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하지만 그전에도 역시 성경적 상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아는 한도내에서 배운 범위내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론만 배운 학생분들은 개론을 가지고 상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실습반을 끝낸 학생분들에 비해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개론에서 배우는 심리상담의 위험성을 말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본원리를 배우신 분은 개론과 기본원리로, 역동성까지 배우신 분들은 개론과 기본원리에 역동성의 내용을 활용해서 성경적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해야 강의반 첫 과목인 개론부터 실습반 마지막 과목인 미술세션까지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강의반에서 배운 내용을 사용하지 않으면 실습반에서도 허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피아노를 배울 때 바이엘을 칠수 있는 능력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더 나아가서 체르니를 칠수 있는 능력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의 차이는 다만 진도의 차이일 뿐인 것처럼, 피아노 그 자체를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데에는 양자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저의 7살난 딸도 피아노를 처음 배우고 있는데 피아노 앞에 앉아서 젓가락 행진곡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치는지 모릅니다. 그순간에는 진짜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나름의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성경적 상담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나타나려는 것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그때까지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고하는 마음은 자칫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위험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적 상담을 활용하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내일이나 혹은 먼 미래로 미루지 않고 바로 지금 줄 수 있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같은 마음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경적 상담을 배우시는 분들은 자신이 배우는 진도대로 또한 깨달은 내용대로 성경적 상담을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가 하나 하나 생겨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