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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사는 어두운 면만 보는 사람들인가?



언젠가 교사대학에서 상담을 강의하였을 때, 한 교사가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문제만 찾아야 하나요? 좋은 점만 보면 안되나요?" 그 선생님이 그렇게 질문한 이유는 제가 자기 반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내용을 말해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보면 정말 상담자들은 문제만 찾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면만 보고 밝은 면은 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반인들과는 다른 태도의 차이에 대해서 사람들은 의아히 여기는 것 같습니다. 왜 좋은 면은 보려고 하지 않고 나쁜 면만 보려고 할 까요? 왜 밝은 면은 생각해주지 않고 어두운 면만 보려고 할까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여러분이 치과에 갔다고 합시다. 치아가 아파서 왔는데 의사선생님은 살펴보더니 한개의 치아가 썩었지만 다른 치아들이 괜찮으니 다른 치아를 사용하면서 살아가세요하고 돌려보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치료를 잘 받은 것인가요? 여러분이 병원에 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머리가, 손이, 배가, 다리가 아파서 갔는데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다른 곳은 매우 건강하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만족스러운 진료인가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상담자들이 문제를 찾는 이유는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문제때문에 다른 좋은 점까지도 어려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찾습니다. 피상담자가 무엇이 문제인가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격게되는 많은 문제들을 오직 상담자만이 이해하고 그것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담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문제를 찾아낼 때에 목표가 생깁니다. 바로 그 문제만 해결되면 이루어질 놀라운 변화와 발전에 대한 목표이지요. 말만 험하게 하지 않으면 참 좋을 사람이, 성만 잘 내지 않으면 참 착할 사람이, 행동만 이기적이지 않으면 참 사랑받을 사람이 자신의 문제 때문에 자신의 장점과 특기와 재능을 다 죽이고 있습니다. 이빨 하나가 아파서 아무 일도 못하는 것입니다. 머리 한쪽이 아파서, 손가락 하나가 다쳐서, 배 한쪽이 아파서, 다리 한쪽이 다쳐서 아무 일도 못하고 삶이 온통 괴로움과 고통으로 뒤범벅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상담자는 문제를 찾습니다.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밝은 면만이 아닙니다. 어두운 면이 있기에 보이지 않는 면이 있기에 나쁜 면이 있기에 밝은 면과 보이는 면과 좋은 면이 존재합니다. 밤이 있기에 낮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불편해 하는 교사를 거북해 하는 성도를 주저하는 피상담자를 구슬려서 다시 문제를 찾게 합니다. 그럴 때 진정으로 회복과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상담자들이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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