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저, 그리고 남동생 이렇게 넷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조선최강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성격이 세고 못된 아기였었고
제 동생은 정말 온순한 양이었습니다.
전 8살때부터 혼자 비행기를 타고 부산까지 갈 정도로 독립적이고
제 동생은 현재 13살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같이 자는 의존적인 아이입니다.
저희는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고 해외도 많이 갔기에 제주 국제학교를 가기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 남매가 시험을 보고 저는 합격했을 때 학교가 저희는 남매니까 둘 다 붙여주겠거니 생각하던 찰나
제 동생은 탈락했다는 메일을 보고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에 저희 부모님은 저를 혼자 기숙사에 보내고 1년동안 저 혼자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제 어눌한 한국어때문에 '장애아'같다고 남학생 3명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못 버텨 나왔습니다.
저는 당시 그 3명과 친하다고 착각하고 말 걸고 장난치며 놀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웃기네요.
그 후로 저는 전학을 와서 불안정한 상태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학교에선 친하게 지내던 남학생이 한명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제게
저희 반 아이들을 욕하고 그 친구들의 단점을 집어가며 절 가스라이팅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그 친구빼고 모든 반 아이들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좋아하게 되었고 전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그 남학생을 좋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 뒤로 저는 그 학생과 이야기도 안하고 그저 혼자 묵묵히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미래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학교를 나가더군요.
저는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나간 뒤에도 저는 친구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자꾸 친구를 의심하고 떠보는 습관이 생겼거든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독립적인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 자신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친구를 사귀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하고 노력한 끝에 전 친구를 몇 명 사겼습니다.
베스트 프렌드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친구를요.
이제 인간관계는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었을때
제 동생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