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께 개인적으로 여쭙고 싶은게 있어 홈페이지를 찾다가
관리자 메일이 있길래 드려봅니다. (글을 보니 관리자가 목사님이신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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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7년동안 늘 외치고 주장했던 것들이 심리학이 아닌 '말씀'만이 우리 삶에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이었고 이것이 가능함을 증명해보이려고 저 나름대로는 지난 7년간 제 영역에서 정말 힘든 싸움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도부터 작년까지 **대에서 기독교 교육 석사를 하며 그 때 기독교상담 수업을 들으며 가슴이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졸업을 하며 교수님들께 말씀으로 왜 상담이 안되는지.. 그냥 기독교적 상담 말고 말씀으로 하는 성경상담을 공부하고 싶은데 진학 할 학교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 어떤 교수님도 알려주시지를 못하셨어요. 그 후 제가 우연히 이것저것
검색하던 중 목사님이 써 놓으신 글을 읽게 되었고
그 날 밤 저는 너무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연락을 드려보려했는데 여의치가 않았어요.
메일을 통하여 제 소개를 드리는 것은 한계가 있어 추후
만나뵙게 되면 인사드리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웨스터민스터 학교로 공부를 하러 가려고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목사님 쓰신 글을 읽으며
꼭 뵙고 조언을 듣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어서요.
제가 **대에서 졸업논문을 쓰며
하나님께 '교회안에 들어온 인본주의와 심리학과 싸우라'는
사명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저의 일을 해 오며 지난 7년간 교회안에 말씀이외의 것들이 너무나 많이 들어와있음을 보며 가슴아파했던 한 사람이고
제가 가진 달란트를 통해 그것들과 싸워나가는 전쟁을 준비하려는 사람입니다.
여러가지로 바쁘실줄 알지만
이 메일을 확인하시면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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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성도님,
귀한 고민과 애씀 속에서 저의 글을 만나시는 것이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귀한 사업을 이루시면서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의미있는 고민을 안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원하시는 분야에 대해서 그저 조금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성도님께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에 대한 조언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성도님의 고민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노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있는 심리학으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나타내려는 노력일 뿐이라서 무의미하지만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모든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은 인도자나 혹은 인도를 받는 자 모두에게 큰 은혜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디서 그러한 노력을 하느냐 입니다. 심리학이 팽배한 위치에서는 말씀으로만 무엇인가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우상이 가득한 갈대아 우르에서는 제대로 하나님을 따를 수 없었고 오직 가나안을 향해 새로운 길을 떠날 때에만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성도님께서 정말 말씀만으로 무엇을 하려고 할 때에 중요한 것은 누구와 그일을 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신대에서는 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신학적 분위기가 그런 목적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지요.
웨스트민스터에 가신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그곳에 가시면(요구하는 성적이 상당히 높기는 하지만), 그곳에서만큼은 말씀만으로 모든 것을 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있음으로 인해 배움의 목표를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점이 중요한데 다른 미국 신학교와는 달리 미국 웨스트민스터는 모든 교수가 동일한 말을 합니다. 그것이 상승작용을 이루어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돌아와서 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장신대 분위기에서는 배우셨던 것들을 나타내실 수가 없습니다. 외로울 것이고 비난받을 것이며 외면받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웨스트민스터에서 배웠던 사람들이 미국 전역으로 흩어졌을 때 동일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상하게도 웨스트민스터에서만 성경으로 무엇인가를 하자고 하면 받아들여지고 호응되지만, 다른 곳에서는 성경으로 그런 것을 하자고 하면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지 고민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단지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단지 배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펼쳐낼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미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게 되실 것입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배제하고자 했던 심리학에 다시 손을 벌려야 하게 될 것입니다. 저 자신도 이러한 고민 속에서 진로를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성경적 상담학으로 학계로 나아간 것이 아니라 목회로 들어오게 된 것도 다 그러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오래전 했던 고민을 이제 하고 계시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성도님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실 테니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나가십시오. 그리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 자신을 만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국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간략하게 메일을 드리고, 한번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저를 만나기를 원하신다면 적절한 시간을 정해 보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