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모 저모로 진로를 탐색하시는 중에 저희에게까지 오시게 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
자신도 목회중 고민과 괴로움으로 이모 저모로 해결방법을 찾다가 성경적 상담학을 만나게 된 터라 늘 이러한 만남은 우연처럼 보이고
사소하게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안으로 더욱 들어가고 들어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심리학을 미워하시며 하나님 섬기는 것을
거역하고 높아진 인간이성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시는지를 알게 될 것이며, 또한 그로부터 바로 자매님을 돌이키시게 하기 위해서
인도하셨던 것임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물론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다면 모를 수 있겠지만요)
워낙 이런 고민이 심각한 것이라 이전에도 많은 분들이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계몽됨을 무척 힘들어 하였습니다.
심리학이 없는 삶이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괴로워하면서도 그냥 주저앉아버린 분들도 많이 있었구요. 자매님의 고민이
그만큼 심각하고 중요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10년후 나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택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질문하신 각각의 내용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이곳을 알고, 이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니... 이전에 제가 새웠던 계획들이 과연 옳은 과정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며 글을 드려봅니다. 간략히 말씀드려보면 저런 자격증을 통해 내가 배우는 내용들이 나를 혼미하게
하지는 않을까? 저런 과정이 필요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도 제가 하루만에 이해한 내용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기독교상담은 심리학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다. 라고 이해가 되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자격증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과정을 공부하면 좀 더 유용할지
자문을 구합니다. 물론 앞으로 신형상담학교를 통해 공부할 계획은 마음에 세웠습니다.
--> 우선 자격증의 의미는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담경향성을
구체화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저도 과거 비슷한 상담학회에서 간사를 했었고 1,2,3급의 자격증을 수여했었습니다. 필요한 과목과
필요한 조건을 만족시킬 때 얻게되는 자격증이란 나름의 운전면허와도 같게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들이 있으면 있을 수록 더욱 상담의
기술과 실력을 높이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런 것은 그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들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심리학 분야에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그것들이 필요하지만(심리학, 심리상담학은 결국 상담자 자신의 만족을
누리기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정말 누군가를 도와주려면 그런 자격증 쪽으로 공부하면 안됩니다(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상담학교에 대해서는 4번에서 설명하겠습니다.
2. 위와 연결되게, (아직 깊이 공부하지 않아서 인듯하지만...) 기존의 심리학에서 인지심리, 성격심리, 이상심리, 심리검사 등등 전혀 유용하지 못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저의 생각이 어떠한지요?
--> 저도 심리학을 학부에서 부전공을 하여 배워서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학문들이 심리학을 하는데에는
당연히 유용합니다. 수학 과목이 수학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고, 물리학 과목이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처럼, 심리학
과목들은 심리학자,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학 과목이 물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심리학
과목이 신학자가 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경적 상담학을 하기 위해서도 역시 심리학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성경적 상담학을 하려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심리상담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마음속의 거부감이 있을 지라도 계속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그런 거부감을 의지적으로 이겨내면서 결국에는
심리상담을 하게 됩니다. 아직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렇지만 공부를 많이 하게 되면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버리기가 어렵습니다. 그 과목으로 신학적, 신앙적, 성경적, 무엇이든 하나님과 관련해서 하기에는 전혀 유용하지 않습니다.
3. 공부와 수련을 좀 받고 싶은데 추천해주시는 과정이 있으신지요? 대학원이 계절제로 방학에만 있기 때문에 주간에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공부하고 수련 받을 수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좀 투자해보고 싶습니다...
--> 만약 한국에 성경적 상담학과 관련된 좋은 과정이 있었다면 우리가 굳이 상담학교를 시작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곳으로 가면 된다고 해버리면 되니까요. 저 자신도 미국 환경에서 배운 것이라서 한국 환경에서는 추천할 만한 석,박사,
수련과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시는 곳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도 마찬가지이고 현재 모든 학위 과정이 그런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4. 현재 상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공부를 시작해서 뭔가 꽉꽉 채워지고
싶다는 서두르는 마음이 생깁니다. 인터넷으로는 한달에 한 강좌만 들을 수 있는 것인가요? 혹시 현장 강의시에 하루 종일 강의를
들어서 3과목 이수가 가능한가요?
--> 저희 신형상담학교는 현재 상담사로 일하고 계실 때 상담의 기술과 통찰을 세워줄 수 있는 곳입니다. 성경적
상담학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 상담학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를 예시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위나 자격증이나 기타 보이는 것에 크게 목표를 두지 않고 현재 상담하는 과정 중에 어떻게 하면 더욱 피상담자를 잘 도와줄 수
있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신다면 배우는 내용들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저희도 나중에는
자격증과 학위 과정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서 비전만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일에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기도 합니다.
온라인 강의는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있었던 강의의 내용을 올려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수강자들을 배려하고
있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여타 인터넷 온라인 강의와는 좀 다르게 현장에서의 상황만을 보게 됩니다. 좀 집약적이지는 못합니다.
한달에 최대 2과목을 들을 수 있지만 매번 다 듣고 난 다음 월말에는 온라인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본인의 여건을 고려해서
수업을 들으시는 것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너무 많이 배우시지 않게 제한한 것 뿐입니다. 현장강의는 세미나반
과목을 끝내야 강의반 과목을 들을 수 있고, 강의반을 끝내야 실습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부 다 연결되는 것이라서 세미나반에서
강의반으로 강의반에서 실습반으로 건너뛰거나 혹은 동시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뒤죽박죽 되어서 제대로 이해가 안될 것입니다.
저희는 자체 운영중인 유료상담실을 통해 세미나과목과 강의과목, 실습과목을 매번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현장에서의
기술과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요. 말하자면 병원과 의대가 동시에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셈입니다. 너무 급하게
하지 마시고 순서대로 하시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지혜가 열리고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은사가
임하실 것입니다.
부디 하나님이 주신 고민과 갈등 속에서 귀한 진로를 발견하시게 되길 바라고 그곳에서 자매님을 부르셨던 그 주님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