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개요 :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나온 '성경적 상담'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그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극복하면서 인생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본질적인 삶의 목표를 발견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상담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또한 이것은 특정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신앙적인 삶의 지혜라는 것을 나타낸다.
I. 일반적인 상담에 대한 이해
1. 상담의 정의
2. 상담의 종류
3. 상담의 필요성
4. 상담이 필요한 경우들
5. 상담이 다루는 영역들
II. 심리학적 상담이론의 문제
1. 비성경적인 인간관
2. 비신앙적인 방법론
3. 접근의 불편성
4. 검증된 효과의 부재
III. 성경적 상담의 필요성
1. 신학적으로 성경적이어야 한다.
2. 신앙적으로 교회가 주도해야 한다.
3. 시대적으로 준비된 도구이어야 한다.
4. 학문적으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5. 성경적 상담내 존재하는 세 가지 경향
IV. 성경적 상담의 과정
1. 문제인식: 새로운 해석으로 문제의 해결을 준비함
2. 원인이해: 피상담자의 진정한 문제의 근원을 깨닫게함
3. 방법적용: 궁극적인 필요인 은혜를 채우게 함
4. 변화형성: 문제해결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함
V. 성경적 상담진행의 8단계
1. 영역단계
2. 유형단계
3. 감정단계
4. 욕구단계
5. 은혜단계
6. 결심단계
7. 실천단계
8. 사역단계
VI. 성경적 상담의 효과
1. 원래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의 해결을 얻는다.
2. 구체적인 변화의 과정과 그 방법에 대해 깨닫는다.
3. 신앙적인 문제의 해결과 보완이 이루어진다.
4. 교회사역의 의미를 찾으면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VII. 성경적 상담의 특징
1. 세속적인 방법이 아닌 성경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2. 피상담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것이다
3. 갈등해결에 소극적이지 않고 적극적이다.
4. 문제해결의 모든 과정과 종결이후를 다룬다.
5. 교회사역자의 자질향상을 도모한다.
6. 일반성도의 참여와 사역이 가능하다.
7.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의 유익이 나타나게 한다.
부록. 자주 묻는 질문들
I . 일반적인 상담에 대한 이해
1. 상담의 정의
1) 상담이란 '상담자가 대화를 통해 피상담자를 돕는 것'이다.
상담의 사전적 의미는 ‘고려, 조언 받다’이다. 이 말은 라틴어 consulere에서 온 것이다. 한자어로 상담은 서로 상(相), 이야기 담(談)의 뜻으로서 다시 말하면 상담은 온화하게 기쁜 맘으로 기꺼이 말하는 것이다.
2) 상담의 종합적 정의
상담이란 종합적으로 말할 때, "서로간의 만남을 통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교제하며 , 온화하고 기쁜 맘으로 조언을 구하고 조언을 받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의 기타의 정의로는 "덜 약한 자가 좀 더 약한 자를 도와주는 것" 이라고 상담자의 위치를 겸손하게 설정하는 의미도 있다.
3) 상담이 다른 대화와 구별되는 이유
이러한 상담은 ‘만남, 대화적 수단, 도움의 과정’ 이라는 세 가지 요소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잡담, 한담, 만담, 대담 등과 구별된다. 다시 말해서 상담에서만 상담자와 피상담자가 존재하며 그 사이에서 대화의 수단을 통한 도움의 과정이 생겨난다.
1) Guidance (조언)
조언이란 상담자와 피상담자사이에서 가장 약한 형태의 도움의 과정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의 수준도 기본적이고 피상담자의 문제수준도 초기에 해당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조언을 주고받는 상황이 상담의 가장 초보적인 형태이다.
2) Counseling (상담)
상담자의 수준이 발전되어 있고 피상담자의 문제가 어려운 상태로 진전되어 있을 때 본격적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이럴 때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대화가 비로소 상담이라고 할 수 있고 이렇게 상담이 이루어질 때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3) Psychotherapy (정신과적 치료)
치료는 상담 중에서 가장 고급의 경우로서 상담자의 수준이 최상이고 피상담자의 문제가 최악일 때 이루어진다. 상담자는 대화의 미묘한 과정을 통해서 피상담자의 가장 괴로워하는 부분을 알아내고 그것을 변화시킨다. 이를 위해서 상담자는 고도로 훈련되어져 있고 그가 대하는 피상담자의 문제는 가장 어려운 내용이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의학적인 접근을 수반하게 되면 ‘정신의학(psychiatry)’으로 발전되어진다.
<그림. 상담의 종류 분포도>
3. 상담의 필요성
1) 현대 사회는 정서적 인간관계가 상실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르고 계속 변화된다. 바쁜 일정, 뛰어 다니는 사람들, 힘든 업무, 이로 인해 생기는 외로움과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대인관계가 부족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왕따 현상, 소외계층의 만연, 일탈문제, 퇴폐문화의 발전, 황혼이혼의 증가 등이 생겨나고 있다.
2) 현대인들은 올바른 자기 정체감을 상실하였다.
현대인들에게는 내가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그래서 무조건 달려가야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지하게 되었을 때 깊은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인생의 목표부재로 인해서 혼란과 방황, 타락이 일어날 수 있다. 그로 인해 자기 자신에 대한 학대와 다른 사람에 대한 상해 등을 일으킨다. 또한 대학생 때에는 현실에 대한 고민과 갈등,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감정적인 반감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 직장인이 되어서는 업무 스트레스와 미래에의 불안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중년기에는 가정생활의 위기를 맞이할 수 있고, 노년기에 고독이나 부부간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올바른 자기 정체감이 상실되었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이다.
1) 일상적인 상황
친구 사이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상담이 이루어진다. 그 외에도 라디오, 방송,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상담이 이루어진다. 이 모든 상황들 속에서는 표면적인 문제들과 일시적인 대안만이 제시된다.
2) 전문적인 상황
대학심리상담소, 전문상담센터, 생명의 전화, 콜센터 등 이러한 기관들은 인터넷, 서신, 전화, 방문 면담 등 방법은 다르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상담을 한다. 기관을 통한 상담은 전문적인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고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3) 심각한 문제 상황
심리치료 혹은 처치(treatment)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상담은 정신과 진료 혹은 정신병원이나 각종 수용시설, 보호소 등에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가 병행되며 신체활동을 제한시키기도 하고 물리적 수단이나 전기치료, 충격요법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이와 유사하게 영적 치료법으로 기도원이나 부흥회 등에서 안수기도, 안찰이나 합숙 및 요양 등의 방법 등의 방법이 쓰이기도 한다.
1) 과거에 대한 괴로움과 절망
과거의 후회되는 일들과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한 번민과 갈등이 있을 때 특별한 상담이 필요하다. 어떠한 죄 문제에 대한 양심의 가책과 괴로움이 있을 때나 혹은 과거의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일어날 때에도 역시 특별한 상담이 필요하다.
2) 현재의 상황의 불안과 어려움
경제적인 측면에서 주가 하락, 가계 대출 증가, 집값 상승, 경기 불황, 퇴직이나 은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사회적인 측면에서 범죄, 사회적 갈등과 위기, 정부 정책의 오류, 정치권의 불안정, 투기와 탈세, 각종 비리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교통사고, 질병의 위험신호(간암, 폐암, 위암,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등), 가족구성원의 입원이나 발병 등으로 괴로움을 겪을 수 있다.
3)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때에 그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전학, 이주, 이민을 준비하게 되거나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과 음주, 탐닉에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반응들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더욱 큰 문제는 바로 주변 사람들도 역시 그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대신 그 문제들을 감당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상담을 통해 스스로 극복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II . 심리학적 상담이론의 문제
<그림. 심리학적 상담의 이론적 관계도>
1. 비성경적인 인간관
1) 인지행동주의
행동주의 상담이론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거나 악한 것으로 규정하지않고 선과 악의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존재로 본다. 이는 인간의 내면은 마치 백지와 같아서 인간은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선하게도 될 수 있고 악하게도 될 수 있다는 로크(Locke)의 철학적 견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적응적 행동이 학습으로 얻어진 결과인 것처럼 정상적인 행동도 동일한 방식으로 학습과정을 통해서 획득되는 것으로 여긴다.
이러한 주장은 성경에서 보여주는 창조, 타락, 구속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인간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의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세속적인 가치관일 뿐이다.
2) 인간중심주의
로저스는 인간이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존재이며, 자기실현의 의지와 아울러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본다. 인간은 본래 부적응 상태를 극복하고 정신적 건강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인간 중심의 치료의 상담자는 치료의 진행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내담자 자신에게 맡긴다.
그러나 인간은 날때부터의 죄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파선한 배가 스스로를 구원해야 한다는 모순에 빠져서 결국은 치명적인 결과에 이르거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 변형된 상태로의 자기합리화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성경이 보여주는 온전한 구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3) 정신분석
정신분석에서의 인간관은 결정론적이며 환원적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동이 무의식적 동기와 생물학적 욕구 및 충동, 그리고 생후 약 5년간의 생활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의 신 정신분석학파는 이러한 결정론적 인간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융 ,아들러 ,랭크와 이들의 동조자인 호나이, 프롬, 설리반 등은 프로이드의 생물학적, 결정론적 관점에 반대하고, 인간의 행동에는 사회적, 문화적, 대인관계적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이론 내부에서조차 합의가 일어나지 않고 끊임없는 부정과 새로운 시도는 결국 모든 것을 해체하는 정신분석 그 자체의 본질대로 인간정신을 스스로 해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와는 반대로 성경은 인간이 성장과정을 통해 결정되는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적존재임을 말하고 있고 그 진정한 영적필요가 채워질 때만이 비로소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4) 가족치료
인간의 사고를 가족간의 상호작용과 조직체계의 문제로 본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때문에 때로 여러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혼재함으로 인해 개별적이며 내면적인 인간의 죄성과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점을 간과하면 개개인에게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발견해 내지 못하며 결국에는 내담자에게서 아무런 변화의 가능성도 찾아낼 수 없는 한계에 이를 수 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가족구성원의 의미는 서로에게 해를 끼치는 문제원인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돕는 자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자신의 문제는 누구때문에 일어났는가보다도 무엇을 보완하기 위해서 가족이 존재하는가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
1) 심리학적 상담의 기반은 불신앙적이며 복음에 적대적이다.
심리상담의 기반은 하나님을 모욕하고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성도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욕하는 골리앗에 대해서 다윗이 가졌던 의로운 분노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여전히 성도들의 문제에 대해서 무기력한 교회에 대해서, 신앙에 대해서, 또한 그렇게 보이는 하나님에 대해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그것은 성도들의 문제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을 돕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의 사명을 이룰 수도 없게 되어 버린다.
2) 문제해결의 근원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의 방법과 기술이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흔히 인용되는 ‘애굽의 보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가져나온 보화들이 성전기물을 만드는 데 유익이 되기도 하였지만 이는 자신의 잘못이 온전히 고백되었을 때에 비로소 이루어진 일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그 보화들에 대해서 악한 환상이 있었을 때, 그 모든 것들은 우상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고 그것이 자신들을 구원한다는 환상을 심어주었다. 세상 심리학은 바로 이러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진정한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이루어짐을 기억해야 한다.
1) 상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상담을 받기 위해 상담센터 혹은 정신과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정신병 환자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불안이 존재한다. 그래서 혼자서 이겨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은밀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2) 상담과정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성격적으로 말이 없는 사람들이 더욱 상담과정을 불편하게 생각한다. 상담 자체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말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상담환경에서 자신의 처지와 형편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게 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3) 상담실 분위기를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상담을 받기 위해서 상담자와 대면하거나 대화하는 상황을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부부 문제에서 배우자나 자녀문제에서 부모는 상담환경에 대한 수치심이나 자존심의 상함 때문에 상담하기를 기피하게 된다.
4) 상담료에 대한 부담이 있다.
유료로 진행되는 상담료는 시간당 10만원에서 기관에 따라 그 이상으로 상승된다. 여러 회기에 걸쳐 진행되는 상담과정은 상담료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또한 이러한 상담료의 지출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 때 더욱 부담스러운 면으로 작용한다.
5) 익명성을 더 선호한다.
주변사람들이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습득이나 도서, 강연 등을 통해 철저히 자신의 문제를 감추고 익명성을 보장받는 방법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원래의 문제는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되고 엉뚱한 방향으로의 안내를 받을 때 애초의 문제는 더 악화되어진다.
1) 상담의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의 부재
현재 심리상담의 결과를 보여주는 참고문헌으로는 '상담의 기술' (클라라 힐/카렌 오브리언, 학지사)이라는 책이 존재하지만 이곳에서도 구체적인 상담의 효과를 명시하지는 않고 있다.
2) 효과증명에 관한 연구 논문의 부재
Eysenk(1952)는 연구 논문을 통해서 심리상담의 효과를 증명하고자 했으나 상담을 받은 사람에게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나타냈다. 이에 대해서 Smith, Glass & Miller(1980)은 이전 Eysenk 연구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반박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1)처치집단에 심각한 문제자들이 다수가 있었다.
(2)통제집단에 주변인(친구, 가족, 목사, 의사) 상담이 존재하였다. (3)치료자의 경력수준을 무시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수정한 연구 끝에, 치료를 받은 내담자는 치료를 받지 않은 내담자에 비해 80%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결과를 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반박과 그에 따른 결과는 일상생활에서 결코 재연될 수 없는 통제된 상황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환상일 뿐이다.
또한 Wampold(1997)은 심리이론의 종류에 따른 각각의 심리상담 결과를 메타분석하였지만 아무런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메타분석이란 동일한 연구문제와 연구설계를 가진 여러 개의 연구를 요약하는 기법인데, 정말 심리상담이 효과가 있었다면 다양한 심리적 상담의 적용결과에서 동일하고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 대부분의 치료란 동등한 효과가 있고, 모든 상황, 모든 내담자에게 적용되는 단 한가지 치료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단적으로 모든 상담이론이 사실 무의미하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서 Caroll(1865)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말로 표현하였다. "모두 승리했고, 모두 상을 받아야 한다"(도도새의 판결문 중에서) 다시 말해서 심리상담의 결과란 그것이 효과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환상일 뿐이다.
1) 국내 메타분석 연구논문와 성과연구의 부재
우리나라에는 메타분석 연구논문이 단 한편도 없고 성과연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리상담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은 필요한 것이고 계속 상담활동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담심리학 연구, 김계현, 학지사).
III . 성경적 상담의 필요성
1. 신학적으로 성경적이어야 한다.
1)성경의 원리와 본질, 뜻을 알려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구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럴 경우 단순히 몸에 좋은 약을 소개해주는 것뿐이 된다. 그 약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려주어야 하고 직접 발라주어야 한다. 성경말씀이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가 설명되어야 한다.
1)교회가 무기력하게 방관만 해서는 안된다.
교회가 사람들의 문제에 대해서 주도적이 되지 못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외면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성도를 당연하게 정신과나 심리상담소로 보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개개인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도 이룰 수가 없게 된다.
1)시대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지혜가 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통해 이단이 등장하였을 때에는 이단에 대처했고 교리를 정립해야 했을 때는 교리를 정립했으며 신앙을 수호해야 했을 때에는 신앙을 수호하였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의 문제로 인해서 신앙의 연약함이 생겼을 때에도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시는 하나님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1)신앙적인 면을 넘어서는 학문적인 상담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신앙적으로 상담을 한다고 할 때에 너무 조잡하거나 너무 단순하지 않아야 한다. 심리학적 상담에 뒤지지 않는 학문성과 효과, 성과, 결과 등이 있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의 학력과 정보력, 열의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5. 성경적 상담 내에 존재하는 세 가지 경향
1) 통합주의(integrative): 심리학의 이론들을 수용하여 성경적 상담을 하는 사람들
통합주의자로는 래리 크랩, 게리 콜린스 등이 있고 이를 적용한 방식으로는 내적치유, 치유상담대학원 등이 있다. 이들은 심리학의 이론을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이론과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이외에도 심리학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이용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통합주의자에 해당된다.
2) 혁신주의(progressive): 성경적 상담으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여 더욱 발전시키는 사람들
혁신주의에 해당하는 자들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의 교수진들이다. 이들은 데이비드 폴리슨, 에드 웰치, 폴 트립, 마이클 엠렛 등이다. 또한 이와 함께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의 상담센터인 CCEF도 역시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기존의 제이 아담스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마음과 욕구를 다루었고 이를 통해서 성경적 상담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미국 웨스트민스터의 성경적 상담이론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어나갈 때에 혁신주의에 해당한다.
3) 전통주의(traditional): 성경의 가르침을 인간의 삶에 적용하면서 상담하는 사람들
제이 아담스의 뒤를 이어서 전통주의적인 성경적 상담을 말하는 사람들은 웨인 맥, 존 맥아더, 존 브로거, 에드 버클리 등이고 이들과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는 권면적 상담협회(NANC), 마스터스 대학, 국제 성경적 상담자 연합회(IABC) 등이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경말씀을 설명하고 제시함으로써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 미국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을 통해 성경적 상담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은 제이 아담스의 성경만으로 상담할 수 있다는 원칙을 더욱 발전시켜나간 말 그대로 혁신적인 상담이다. 이 상담원리 속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그에게 나타내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에서 진일보하여 더 많은 상담적인 문제와 정신과적인 문제들까지도 상담할 수 있고 특히 불신자에게도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활용도가 높고 열매가 많은 상담원리이다. 본 성경적 상담은 바로 이러한 미국 웨스트민스터 상담원리에 따른 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상담을 통해서 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림.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의 위치>
IV . 성경적 상담의 과정
1. 문제인식: 새로운 해석으로 문제의 본질을 인식한다
1) 성경적 상담의 정의
성경적 상담이란 '상담자가 성경에 근거한 대화를 통해 피상담자가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서 '성경에 근거한 대화'라는 말은 심리학적 개념이나 그 원리에 입각한 인간관, 도구나 방법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 다음 '대화를 통해'라는 말은 성경적 상담이 치료가 아님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약물이나 전기치료 혹은 충격요법, 기타 의료적 처치(treatment)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피상담자'로서 상담을 받는 사람은 ‘내담자’(client)가 아니라 피상담자(counselee)일 뿐이다. 다시 말해서 단지 상담을 받으러 오는 고객이 아니라 상담을 받는 모든 사람인 것이다. 그럴 때에 상담환경이 확장된다. 고객이 아니어도 성경적 상담이 가능하다. 가족 간, 친구 간, 이웃 간의 성경적 상담이 가능하다.
'하나님께 나아가도록'한다는 것은 상담과정에서의 문제 해결이 상담의 끝이 아님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본질적인 부분에까지 나아간다. 결국에는 하나님에게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끝으로 '돕는 것'이라는 의미는 상담자는 피상담자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억지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니고 통제하려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2. 원인이해: 피상담자의 진정한 문제의 근원을 이해한다.
1)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이야기 (눅 24:13~35)
그들의 문제는 목표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문제를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잡담일 뿐이었고 아무런 유익이나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주님은 그들과 동행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이 옆에 계신 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주님은 그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석이었으며 인생에 대한 올바른 설명이었다.
주님이 목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해석해 주심을 들을 때에 제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분명한 삶의 이해를 통해 깨달음이 생겼고 충만한 마음이 들었으며 잃어버린 목표를 다시 분명히 되찾게 되었다. 그럴 때 그들은 더 이상 엠마오로 가지 않았다. 그 대신 길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곳은 그들이 있어야 할 장소였으며 신앙의 장소였고 성숙해진 장소였다. 그곳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 하였고 기도와 교제 등 신앙생활에 몰두하였다.
3. 방법적용: 궁극적인 필요인 하나님의 은혜를 채우게 한다.
1)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필요하였던 것은 은혜이다.
그들은 의미 없는 삶, 목표를 상실한 삶, 깨달음과 이해가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들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환경 그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한 마음의 두려움과 암울한 전망과 이해부족이 문제이다. 그러한 자들에게는 목적의 상실, 하나님께 대한 원망, 소망의 부재, 두려움과 불안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져 가는 것이다. 믿음의 연약함이 나타난다.
성경은 마음이 움직인 다음에 몸이 움직이는 인간의 행동원리를 설명해 주신다(롬 10:10). 그러므로 마음의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 궁극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게 된다.
4. 변화형성: 순환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이룬다.
1)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간다.
개인적 어려움을 통해, 가정의 어려움을 통해, 직장과 학교와 사회의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서 간구하게 된다. 이것은 일반적인 신앙원리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 성경적 상담이다. 이것은 단순히 문제해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신앙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렇게 해서 형성된 신앙적인 생활은 예전의 문제로 인해서 더 유익한 신앙의 발전과 열매맺는 삶을 이룰 수 있게 한다.
<그림. 문제해결과정과 나아가는 방향>
V . 성경적 상담진행의 8단계
1. 영역단계 :
1) 피상담자의 문제가 어떤 영역에서 생기는지를 살핀다.
피상담자의 문제는 어떤 구체적인 영역에서 생겨나고 있다. 문제가 어디에서 생기고 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역시 알 수가 없다. 문제의 영역을 알게 되면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과 형편 등을 유추해서 생각할 수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상황이라면 피상담자의 말을 통해서 그 영역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피상담자의 문제가 어떤 영역에서 생기는 지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1) 그 문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를 파악한다.
피상담자의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를 알 때 해결방향도 알 수 있다. 문제의 유형별로 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과 목표가 다르다. 어떤 것은 자신만 변화되면 되는 것이 있지만 어떤 것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켜야만 해결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그 문제의 유형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게 되면 그로 인해서 각 문제의 올바른 해법이 무엇이며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유형을 다루는 것은 악순환의 모습을 찾는 것이기도 하며 문제의 성격을 파악하는 필수적인 과정이 된다.
1) 문제 속에서 피상담자가 갖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괴로움의 근원이 되는 감정을 찾을 때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감정에 관심을 갖고 피상담자가 무엇으로 인해서 괴로워하는지를 보려고 할 때 피상담자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피상담자의 마음을 알고자 할 때에 피상담자는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다. 감정을 살펴보지 않고 방법에만 열중하다 보면 자신이 사용하려는 방법에 사람을 억지로 맞추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그것은 올바른 상담의 과정이 아니다.
감정에 빠져 있는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 사람이 어떤 감정에 빠져있는지에 주목할 때 문제해결을 위한 중요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
1) 그 감정 속에서 피상담자가 추구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발견한다.
모든 감정의 원인인 욕구를 알 때에 무엇을 버려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욕구는 모든 감정의 원인이 된다. 그 욕구를 알 때에 피상담자가 무엇을 추구했기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하고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괴로움과 고통의 원인은 외부적인 것에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을 알게 되면 그 원인이 바로 내부적인 마음 속에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 욕구를 알게 되면 그것을 버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고 그럴 때 해결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1) 욕구를 버리기 위해서 어떤 은혜가 필요한지를 알게 한다.
욕구를 의지적으로 버리려고 한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욕구는 대치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마음 속에 들어와서 그것이 중요한 목표가 될 때 이전에 있던 악한 욕구는 사라지고 포기되며 하나님의 은혜만이 주된 마음의 목표로 자리잡게 된다. 욕구는 충족되어서는 안되고 은혜에 의해서 무시되어야 한다. 그럴 때 고통이 사라지고 은혜가 주는 모든 좋은 변화를 얻을 수 있다.
1)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할 때 어떤 결심을 하게 되는지를 찾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다 보면 그로 인해서 생기는 좋은 결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결심은 자연히 생기는 것이기도 하고 의지적으로 얻는 것이기도 하다. 결심을 통해서 은혜를 추구하는 모든 마음의 변화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게 되고 결심이 없다면 은혜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잘못된 것이 될 수 있다.
1) 그 결심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실천은 결심으로부터 나오는 구체적인 행동과 의지의 표현이다. 단순히 겉모습으로의 행동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결심의 표현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타나는 실천은 결심과 연결되어야 하고 또한 결심은 구체적인 실천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모든 과거의 악순환이 새로운 선순환을 통해서 변화되기 시작하고 이러한 변화는 선순환의 지속과 함께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다. 결심을 통한 실천은 변화의 모습이 단순히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1)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서 어떤 사역속에 들어가야 할지를 결정한다.
실천은 한 개인의 삶속에서 지속되어지지만 그것이 더 나아가 신앙생활의 선순환 속에서 더욱 꽃피워져 나갈 수 있다. 신앙생활에 연결될 때 변화된 삶의 모습은 더 많은 삶의 열매들로 확장되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천은 사역과 연계되는 것이고 그렇게 사역이 실천과 연계될 때 사역의 의미도 더욱 분명해지고 실천의 선순환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의 삶은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VI . 성경적 상담의 효과
1. 원래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의 해결을 받는다.
1)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점검과 해결이 이루어진다.
자녀의 어떤 구체적인 문제 때문에 부부사이의 심각한 갈등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그 심각한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진로문제 때문에 인생의 목표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마침내 인생의 목표를 찾게 된다. 또 다른 예로, 부모의 이혼 때문에 좌절하는 자녀의 경우에 하나님이 진정한 부모이심을 깨닫고 신앙을 갖게 되는 계기를 얻게 된다.
2) 회복을 통해 변화로 나아간다.
어려운 환경에서 낙관적 태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하는 데로 나아간다. 말로 인해 받는 상처에서 기술적인 이해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대화자이신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낮은 자존감의 문제에서 자존심 강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데로 나아간다. 우울증의 문제에서 과거의 경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근거를 두는 데로 나아간다. 두려움의 문제에서 성격개조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을 의지하는 데로 나아간다. 또한 죄의식의 문제에서 둔감화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죄사하심을 믿는 데로 나아간다.
3) 문둥병을 고침 받은 사마리아인 (눅 17:11~19)
예수님께서는 문둥병자 열 명의 병을 고쳐주셨고 그중 다시 자신에게 찾아온 사마리아인에게 구원을 허락해주셨다. 이것을 통해 당면의 문제가 궁극적인 문제해결로 변하여졌음을 볼 수 있다.
§ '예수님을 만나': 문둥병자들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였다.
§ '너희 몸을 보이라': 순종하여 가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는 해결된 뒤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엘상의 한나와 같이 받은 줄로 믿을 때 변화가 일어남을 보여준다.
§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을 찾으셨다. 그 이유는 더 큰 것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이것은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상담의 궁극적 유익이다.
§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고침을 받은 문둥병자는 예수님을 평생의 구주로 영접하였다. 진정한 문제가 해결되었다.
2. 구체적인 변화의 과정과 그 방법에 대해 깨닫는다.
1) 성경적 상담의 변화과정은 막연하지 않고 구체적이다.
성경적 상담은 ‘은혜로운 변화의 순환’(Gracious circle of change)을 이루게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마음으로 이해가 될 때에 비로소 행동으로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 상담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가장 성경적이며 순리적이고 합리적이며 지속적인 깨달음과 변화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고 이것은 삶의 변화라는 궁극적인 효과를 거두게 한다.
3. 신앙적인 문제의 해결과 보완이 이루어진다.
1) 표면적인 문제의 해결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에 부딪쳤을 때 흔히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비효과적인 방법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우울증에 대해서 음식을 통해 도움을 주려고 하거나, 스트레스성 질환에 대해서 약으로 해결하려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표면적인 문제해결의 비유로는 수도가 새는 건물에서 겉으로만 포장을 한다든지, 자주 파여지는 도로를 그때마다 새로 덮는다든지 하는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총체적인 문제진단과 처방이 없을 때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않는다.
성경적 상담은 본질적인 마음의 의도와 본질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말씀의 빛가운데 그 마음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인간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거울을 들고 어두운 지하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그 반사된 빛으로 내부를 밝게 한다. 그렇게 마음이 비추어졌을 때 비로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하나님 안에서 깨닫게 된다.
4. 교회사역의 의미를 찾으면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1) 교회사역의 시각과 관점이 바뀌게 된다.
숲을 보는 데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는 데로 바뀐다. 전체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 교회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돌아보는 정성이 필요하다. 사회의 변화로 성도들의 나무가 썩어들어가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나무가 기형화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가 찾아온 것이기도 하다(삿 2:10). 신앙을 넣어주지 못한다면 불신앙이 자리잡게 된다. 단순히 교리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 교리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가르쳐야 한다.
2) 말씀의 은혜가 배가된다.
말씀 선포는 대중적, 예방적이다. 그러나 상담은 개인적, 치료적이다. 분명 설교와 상담은 차이가 있다. 상담은 교인을 찾아와서 자신의 문제를 내어놓게 만든다(눅 3:7-14). 그럴 때에 굳이 다른 예화를 찾을 필요가 없다. 상담사례 자체가 좋은 예화, 감동적인 예화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만약 교회가 상처받은 영혼의 병원이 될 때 많은 환자가 찾아오게 될 것이다.
5.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의 유익이 나타난다.
1) 성경적 상담은 인간의 이론을 파하고 하나님을 높인다.
모든 이론과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파하는 것이 성경적 상담이다. 또한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케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후10:4,5). 이러한 영적 양육의 주도권을 일반학문에 넘겨주어서는 안된다. 자신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남이 내린 결정에 따르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영적 양육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2) 하나님 중심이냐 하나님 중심이 아니냐의 문제이다.
성경적 상담을 통한 문제 해결의 노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또한 성경적 상담은‘하나님을 기쁘시게, 성도에게 유익하게’ 하는 것이다.
<그림. 상담주체와 상담환경 관계 >
VII . 성경적 상담의 특징
1. 세속적인 방법이 아닌 성경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1) 성경적 상담학의 시작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의 성경적 상담학은 1963년 제이 아담스의 저서인 'Competent to counsel'에 의해 시작되어 1968년 설립된 CCEF를 거쳐 발전하였다.
2) 국내에서 성경적 상담학의 보급
국내에는 1994년도 횃불센터에서의 성경적 상담학 세미나를 통해 도입되어 2000년 성경적 상담학 박사학위 과정이 들어오면서 본격화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용된 성경적 상담학의 방법론이 사용되고 있다.
1) 피상담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피상담자에게로 나아간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상담실에서만 상담을 하게 되지만 상담자와 피상담자로 나아갈 때에 언제 어디에서나 상담을 할 수 있다. 상담적인 마인드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상담을 하게 된다.
2) 예수님은 언제든지 피상담자에게로 나아가셨다.
예수님은 필요하실 때에는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는 것이 성경적 상담이다.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며 그들의 어려움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격려한다.
3) 구체적인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성경적 상담을 할 때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모든 문제 속에서 그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고자 하는 성경적인 마인드와 그 문제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고자 하는 신앙적인 열심만 있으면 가능하다. 성경적 상담은 구체적인 단계를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상담과정을 통해서 반복되는 문제의 직면이 아니라 온전한 문제의 해결을 얻을 수 있다.
4) 사람과의 관계가 확장된다
상담자로서 나설 수 있는 역할이 확장되며 피상담자로 대할 수 있는 관계가 확장된다. 상담 장소도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으며 상담을 하는 시간도 제한되지 않는다. 하루종일 상담을 마치고 돌아온 상담자일 지라도 집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담을 행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가정을 도울 수 있다.
5) 방관적이지 않고 모든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성경적 상담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가간다. 그 속에는 틀림없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을 때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목적으로 성경적 상담은 문제에 더욱 나아가게 한다.
6) 문제가 발생한 이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상담을 통한 문제해결과정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이러한 준비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예방이 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상담은 자기 자신에게는 좋은 교훈이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돌아보면서 나 자신을 무장하게 된다. 성경은 이러한 의미로 우리에게 주어져 있고 성경적 상담은 그 성경적의 원리를 구체적인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삶의 열매가 이루어지도록 돕는다(갈 6:1,2).
3. 문제해결의 모든 과정과 종결이후를 다룬다.
1) 성경과 사례를 통한 예방상담을 실행할 수 있다.
성장상담을 주장한 하워드 클라인벨은 비성경적이고 심리학적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거나 인용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원리를 인용하지 않고서도 성경의 내용과 상담사례를 통한 예방상담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이것은 더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좋은 도구가 된다. 이렇게 각 사람을 미리 미리 훈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행20:31). 성경의 가르침은 바로 이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씀이다.
2) 권하고 가르치는 것이 성경적 상담의 능동적인 역할이다.
성경적 상담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들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권하며 가르치는 것은 성경적 상담이 은혜의 선순환 속에서 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방법이다(골1:28).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경적 상담은 문제해결의 모든 과정과 종결이후를 모두 다룰 수 있다.
<그림 7. 성경적 상담의 3단계>
4. 교회사역자의 자질향상을 도모한다.
1) 초보자가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위인들도 모두 편애를 받은 자요, 역기능 가정의 자녀였으며, 성인아이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나님의 소망이 있었고 후에 위대한 신앙의 모범이 되었다. 우리 모두는 보배를 질그릇에 가진 자들일 뿐이다. 보배를 담을 만해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사용된다(고후 4:7).
2) 경험자가 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단순히 그냥 아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계속해서 더욱 배워나갈 때에 귀하게 쓰여질 수 있다(행 18:26).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재능과 달란트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구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마치 구슬을 꿰어 목걸이를 만드는 것과 같다.
3) 전문가가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에 애굽의 보화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믿는 우상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그 우상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었다. 그 우상은 파괴되었고 빻은 물을 먹어야 했다(출 32:3,4). 전혀 새로운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보화들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불에 녹여서 전혀 새로운 정결한 기구들을 만드셨다. 그때야 비로소 하나님의 도구로 쓰여질 수 있는 것이다(출 35:29)
4) 하나님의 일을 위해 모든 사역자에게는 겸손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쓰임을 받고자 하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더욱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결심이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사용하여 주신다(삼상 3:9).
1)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유기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
다른 성도들의 아픔을 전달하지 못할 때 그리스도의 몸이 썩고 떨어져 나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계별 도움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참여하게 되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출 18:18).
2) 가정에서 문제를 치료하지 못하면 영적 생명을 잃게 된다.
가정에서는 남편이나 아내, 혹은 부모나 자녀가 모두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이라는 조직과 가족이라는 각 구성원들을 위해서 상담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의 문제에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
3) 불신자에게 성경적 상담은 매우 효과적이다.
장소와 시간을 초월하여 그들의 고통의 문제에 접근해서 필요한 이해를 줄 수 있다. 그럴 때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를 깨닫게 하고 진정한 치료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복음제시와 연결되고 특별히 이것은 말하자면 그물이 아니라 낚시로 사람을 낚는 방법이다.
1) 일반적인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제시
2) 심각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제시
3) 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제시
4) 상담사와 상담전문가의 양성
5) 상담실, 상담센터, 상담학교의 개설
부록. 자주 묻는 질문들
1. 성경적 상담학
-성경적 상담학은 기존의 심리학에 비해 어떤 점이 다른가요?
:성경적인 인간관, 통일된 원리, 접근의 용이성, 검증된 효과의 존재,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학은 다른 성경적 상담학과 어떻게 다른가요?
:학위과정, 연구과정이 존재, 계속 발전되고 있음, 심리학을 극복할 수 있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나 불신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나요?
:사용이 가능하다,
-년수는 오래 되었는데 왜 아직까지 많이 전파, 보급, 발전이 되지 못했나요?
-모든 자료들에 대해서 굳이 유료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상담기관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나요?
3. 강의과정
-소원상담센터에서 배우고 나면 자격증이 주어지나요?
-기존의 대학, 대학원에서는 왜 성경적 상담을 가르치지 않나요?
-상담강의를 듣기 위해서 특별한 준비(학력, 신학, 성경이해 등등)이 필요한가요?
4. 세미나과정
-세미나 내용이 결국에는 일반 심리학과 다른 점이 없는 것이 아닌가요?
-세미나를 통해서 내 자신의 문제와 우리 가정의 문제가 해결이 될 수 있을까요?
5. 실습과정
-강의를 듣지는 않았지만 사역경험은 많이 있는 사람이 실습에 곧바로 참여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실습내용 중 관심이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원하는 부분만 들을 수 있게 되어있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6. 상담사역
-정말 상담을 통해서 여러가지 삶의 문제가 해결되나요?
-믿지 않는 사람도 이러한 성경적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성경적 상담도 목회활동의 연장일 수 있는데 굳이 유료화로 진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