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상담실습] 3-4) 너무너무 자퇴하고 싶어요 살기 싫어요  

#학교문제


안녕하세요 전 이제 고2가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외고에 다니고 있는데 이 학교는 제가 중1때부터 원하던 학교예요
그래서 자소서와 면접에도 엄청 신경썼고 결국엔 합격했어요

근데 막상 학교에 와보니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물론 어딜 가나 좋은 점만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공부할 과목이 많아진 것과 난이도가 높아진 것 또한 어딜가나 똑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힘들었어요
한 만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도 거의 공부를 안 한 수준의 점수와 등급이 나와요

사실 제가 학업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은 건 아니었어요
저와 친해진 친구가 절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괴롭혔어요
대놓고 욕하거나 때리는 것이 아닌, 천천히 아무도 모르게 가스라이팅했어요
처음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존감이 떨어졌고 제 의견을 말하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게다가 거절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냥 저 스스로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전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재미있고 늘 밝은 친구 역할이라서 아무도 이런 점을 몰라요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해결된 부분이에요 제게 남은 상처나 트라우마를 제외하고는 괜찮아요

이렇게 다방면으로 전엔 겪어본 적 없는 고통을 느끼다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과 말을 달고 살았죠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었고 결국 혼자 이겨낼 수밖에 없었어요

중학교에서는 상위권이었고 공부하는게 재미있었어요 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부모님께서도 낮은 성적에 늘 화를 내시고 절 보시면 공부하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으세요 제게 기대가 엄청 크시거든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나름대로 노력해왔는데 좋은 결과로 증명할 수 없음이 정말 답답해요

전 잘하는 게 하나도 없고 그저 쓸모없게만 느껴져요
자퇴하고 싶은데 미래가 불투명해서 무작정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서도 반대하세요
저 말고도 수많은 학생들이 똑같이 힘들텐데 저만 너무 엄살부리는 것 같아 한심하기도 해요
더 노력해보지도 않고 이렇게 자책하는 모습도 화가 나구요

1.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자퇴하는게 맞는 걸까요

너무 길게 주저리주저리 쓴 것 같아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소한 부분이라도 괜찮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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