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랑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그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보호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욕구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명이 심히 단축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결코 하나님이 주신 일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기 사랑에는 근본적으로 죄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네 몸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면서 이웃을 사랑하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게 하셨는가 하면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타종교와 다른 점은 타종교는 자기를 사랑하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할 뿐입니다.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자기에 대한 핍박과 학대와 증오와 저주를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타인에 대한 사랑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자기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결국 타인에 대하여도 그렇게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인간을 잘 아시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확장되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럴 때 정말 모두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자기헌신이나 자기희생과 다릅니다. 자신을 죽이고 의를 살리는 면에서는 또 다른 설명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서로 모순되거나 충돌되지 않는 이유는 전자는 관계문제를 다루고 있고 후자는 선악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각각 이해해서 관계문제에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하면 되고 선악문제에서는 자신의 악을 십자가에 못박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